최근 촬영장 총기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의 딸 아일랜드 볼드윈이 '무감각한' 할로윈 분장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고 뉴욕포스트가 2일(현지시간) 전했다.
아버지의 치명적인 촬영 현장에서의 총격 사건이 있은 지 며칠 만에 남자친구와 함께 가짜 피를 흘리며 등장한 그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한 것.
아일랜드 볼드윈은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올해 할로윈에 (집에서) 머물렀다. 기자와 파파라치들이 우리 동네 거리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내 사생활을 침범한다. 우리는 할로윈을 즐길거라 생각하지 못했지만 오래된 의상과 (가짜) 피를 발견했다. 정말 좋은 음식을 먹었고, 데킬라를 마셨고, 친구 몇 명을 초대했고, 무서운 영화를 봤다. 사탕을 받지는 않았다. (여러분의) 할로윈은 어땠어? 올해 오징어 게임하러 간 사람 손들어"란 글을 올렸다.
함께 공개한 사진 속 아일랜드 볼드윈은 한쪽 눈에서 가짜 피를 흘리고 있고, 가슴에도 피가 붇은 섹시한 여학생으로 변장했다. 그의 남자친구는 가짜 피가 많이 묻은 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에 "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이러지?", "할로윈 의상은 말 그대로 10억 벌이 더 있다. 꼭 이렇게 분장해야 하나", "동정심은 어디에 있는가? 여자(촬영 감독)가 죽었어!! 네 아버지가 일으킨 사고다. 그에게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는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안타까운 마음을 을 좀 가져라!", "무례함이 정말 숨이 막힐 정도"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아일랜드 볼드윈에 대한 비난은 알렉 볼드윈의 소품총에 맞아 고인이 된 촬영 감독 할리나 허친스와 유족들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최근 알렉 볼드윈은 뉴멕시코주 산타페 남부에 위치한 한 목장에서 서부 영화 '러스트' 촬영에 임하던 도중 소품용 총을 쐈다. 하지만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된 미스터리한 상황이 벌어졌고 이를 맞은 여성 촬영감독 허친스가 곧바로 뉴멕시코 대학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사고 후 조사과정에서 볼드윈은 왜 그에게 진짜 탄약이 든 화기인 '핫 건'이 건네졌는지를 계속해서 물으며"내 생애 동안, 나는 뜨거운 총을 받은 적이 없다"라며 오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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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일랜드 볼드윈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