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출신 배우 김정훈이 백수의 일상을 공개했다.
김정훈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영상 하나를 올리며 “백수의 일상”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영상에서 그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에 집중하고 있다. 빠르게 돌아가는 눈동자와 현란한 손가락 스킬이 인상적이다.
김정훈은 지난 2019년 2월 전 여자친구와 관련된 사생활 문제로 논란에 휩싸였다. 전 여자친구 A씨는 김정훈이 교제 당시 본인이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임신 중절을 권했고, 집을 구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임대보증금을 내주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 소속사 측은 "김정훈은 여성 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하고,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여성분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서로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정훈이 TV조선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에 출연해 실감나는 연애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터라 파장은 컸다. 게다가 서울대 치대 출신으로 엘리트 이미지에 훈남 비주얼로 호감도가 높았던 까닭에 대중의 배신감은 컸다.
다행히 이후 A씨가 소취하서를 제출하면서 논란은 일단락 됐다. 김정훈은 2019년 8월 봉사와 기부 활동을 통해 자숙하겠다고 알렸고 지난해 1월 일본에서 팬미팅을 열며 조심스럽게 복귀 신호탄을 터뜨렸다.
김정훈은 “2020년 1월 7일 도쿄에서 생일 파티 팬미팅 그리고 라이브를 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오시고 관계자 분들도 많이 와주셔서 긴장했지만 잘 끝났다"며 "올해 여러가지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데 여러분 응원해주시고 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하지만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김정훈은 다시 몸을 사렸다. 지난 8월에는 6개월 만의 근황을 알리며 “조만간 살 빼서 올리겠습니다.. 코로나가 살찌게 하네요 ㅜㅜ”라고 팬들에게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그랬던 그가 스스로 백수라고 표현하며 게임하고 있는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 왕년의 비주얼을 되찾은 김정훈이 게임에서 벗어나 어떤 활동을 펼칠지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