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신작 ‘이터널스’가 오늘(3일)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마동석이 한국배우들 중 처음으로 ‘마블의 히어로’로 변신한 만큼 국내 관객들의 높은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는 예매율 수치로 나타나고 있는 바.
개봉 당일인 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실시간 예매율 집계를 보면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예매율 88.3%를 달성했다. 예매 관객수는 34만 6781명.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빌런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마동석은 히어로 길가메시로 분해 어떤 활약을 보일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그는 이미 ‘부산행’, ‘신과 함께’ 시리즈 등을 통해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모았던 바. 이제 할리우드에서도 ‘부산행’ 하면 마동석을 바로 떠올릴 정도다. 이에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서 ‘마블리’ 마동석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마블 히어로가 된 마동석은 “원래 마블 팬이기도 하고, 클로이 감독의 전 작품들을 보고 팬으로서 좋아했는데 같이 작업하게 됐다. 기라성 같은 세계적 스타들과 연기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라며 “이번 계기로 마블과 계속 작업할 수 있게 될 거 같아서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그간 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다. 저한테 잘 맞는 역할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운이 좋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시나 마동석이 ‘이터널스’에 출연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계기는 ‘부산행’. 그는 “6년 전부터 ‘부산행’이 외국에 많이 알려지고 나서 계속 할리우드에서 여러 제안이 왔다. 액션영화든 다른 슈퍼 히어로든 제안이 왔는데, 제가 한국에서 출연하거나 제작하는 작품이 많아서 타이밍이 계속 안 맞았다. 그러다 몇 년 전 마블 캐스팅 디렉터가 ‘이터널스’ 길가메시 역할을 들고 와서 꼭 해봤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그는 “히어로들이 각각 개성 강한 슈퍼 파워를 갖고 있지만 조화롭게 뭉칠 때 가장 강력한 슈퍼히어로가 된다. 그게 이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 말하고 싶어했던 메시지가 아니었나 생각 된다”라며 “메시지대로 많은 분들이 조금은 넓은 마음으로 서로 바라봐 주고 조화롭게 같이 공생할수 있는,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마블스튜디오 대표 케빈 파이기는 “마블 페이즈 4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우리가 원하는 다양성과 스케일, 대서사를 전부 담아내 줄 감독은 단 한 명. 아카데미 수상자 클로이 자오 감독뿐이었다”라며 페이즈 4의 거대한 시작점이라 일컫는 작품 ‘이터널스’의 연출을 맡은 클로이 자오 감독에 대해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영화 ‘노매드랜드’로 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작품상 및 감독상 수상, 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등 역대급 기록과 232개 부문 이상의 수상 행렬을 이어가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가 쏠린 것.

이에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담고자 했던 포부에 대해 “단순히 이야기를 만드는 감독이 아니라 열성 팬으로서 참여한 작품이다. 제 목표는 거대함과 내밀함을 동시에 담아내는 거였다”라며 상상조차 하지 못한 거대한 서사와 특별한 메시지 모두를 담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이터널스’는 다층적인 영화다. 엄청난 블록버스터와 복잡한 가족 드라마가 있다”면서 ‘이터널스’라는 마블의 새로운 히어로 캐릭터들을 통해 향후 마블이 지향하는 다양성과 보다 깊이 있는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담아내는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
클로이 자오 감독표 로케이션 촬영은 관객들에게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다만 국내 언론 공개 이후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나뉜 만큼, 관객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러닝타임 1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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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