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운 감독♥︎"..'Dr.브레인' 이선균➝박희순, 애플TV+와 힙한 만남[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11.03 12: 35

"가장 큰 이유는 김지운 감독님."
애플TV+의 첫 번째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 ‘Dr.브레인’(감독 김지운)의 온라인 프레스 컨퍼런스가 3일 오전 11시에 진행됐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이선균과 이유영, 박희순, 서지혜, 이재원이 참석했다. 배우들 모두 김지운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기대와 만족감을 전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4일 애플TV+를 통해 공개되는 'Dr.브레인'은 타인의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의 이야기다. 미스터리한 사고로 가족이 희생되는 비극을 겪은 이후 신기술을 이용해 사건 관계자들의 뇌에 접속해 진실의 파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영화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의 작품으로 장르 영화의 신기원을 보여주었던 김지운 감독의 연출작으로, 폭넓은 인기를 누린 홍작가의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Dr.브레인’을 통해서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 김지운 감독은 “계속 영화만 찍다가 이번에 드라마 시리즈를 처음 선보이게 됐는데, 정말 기대 반 걱정반 그리고 흥분과 근심으로 데뷔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운 감독은 데뷔하는 마음으로 이번 작업에 도전했지만, 배우들은 김지운 감독의 열혈 팬이었다. 시나리오도 재미있었지만 무엇보다 김지운 감독과의 작업을 기대하면서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고. 
먼저 극 중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천재 뇌과학자 고세원 역을 맡은 이선균은 ‘Dr.브레인’ 출연에 대해서 “가장 큰 이유는 김지운 감독님과의 작업이었다. 시나리오도 너무 재미있게 봤지만, 감독님과의 작업이 제일 컸다”라고 말하며 김지운 감독에 대한 신뢰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어 이선균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지 못한 독특한 소재라는 거, 처음에는 어렵게 다가왔는데 1부 넘기고 추적극 들어갈 때부터 너무 몰입감이 강하게 다가오더라. 대본 읽는 사람으로서 궁금해서 대본 언제 나오냐하는 궁금증이 있었다. 미스터리 추적극이지만 가족애를 회복하는 것도 있어서, 차갑게 시작했다가 뜨겁게 마무리되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지운 감독은 이선균 캐스팅에 대해서 “이선균 배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민적인 배우라고 해도, ‘기생충’으로 세계에도 많이 알려진 글로벌한 배우가 됐다. 한국에서 가장 스펙트럼이 넓고 친숙한 접근성이 용이하면서, 그것에 무엇이든 집어넣을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이선균이라고 생각된다. 볼수록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며, “주인공이어서 정말 그 신을 절대 무너뜨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사력을 다해서 그 신을 지키고 표현할 것을 정확하게 하는 그런 배우였다. 사실 연극할 때부터 봐왔었는데, ‘기생충’, ‘끝까지 간다’, ‘나의 아저씨’를 보면서 그냥 알고 있던 후배에서 연기자로서 신뢰가 쌓아가는 과정에 이번 작품으로 만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유영은 고세원을 지지하는 아내 정재이 역을 맡았다. 이유영 역시 이번 작품 캐스팅 당시 김지운 감독과의 작업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유영은 “김지운 감독님과 작업을 너무 해보고 싶었다. 시나리오 읽었을 때 사람의 뇌를 동기화시키고, 들여다 본다는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다. 그 속에서 고세원이 성장해나가는데 성장해나갈 수 있게 조력자 역할을 해주는 든든한 아내 역할이 되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고, 또 현실적인 연기도 하고 비현실적으로 섬뜩하고 기괴한 연기도 다양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과 처음 작업해 보는 서지혜와 이재원도 마찬가지였다. 서지혜는 “이전부터 감독님의 작품을 너무 좋아했고, 같이 작업하는 것도 영광스럽게 생각됐다. 워낙 그 전 작품에서도 되게 좋았던 것들이 미장센이나 이런 것들을 감명 깊게 봤다. 이번 작품에서도 잘 드러날 것 같아서 기대도 많이 되고, 작업하는 내내 너무 좋았다”라고 전했다. 
이재원도 “처음 김지운 감독님 작품 제안을 받고 믿을 수 없었다. 이미 ‘달콤한 인생’을 2005년도에 10회 이상 시청한 상태였고, 감독님에게 완전히 빠져 있는 상태였다. 캐스팅 제안이 들어왔다고 해서 그날 밤에 조깅을 하는데 ‘놈놈놈’ OST를 들으면서 뛰는데 그날 기분이 죽였다. 그날 기쁜놈이었던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Dr.브레인’은 뇌과학이라는 생소한 분야를 다루고 있는 만큼, 독특한 주제에 대한 궁금증이 흥미로운 요소이기도 하다. 김지운 감독은 뇌과학 분야에 대해 철저하게 자문을 받아서 드라마를 완성하려고 했다. 
김지운 감독은 “한국의 뇌과학이라는 것을 가장 대중적으로 알리신 분인, 카이스트의 정재승 박사님의 자문을 받았다. 실제로 이선균 씨가 하는 뇌과학에 대한 용어들은 정재승 박사님의 자문을 철저하게 받았다”라며, “뇌와 뇌를 연결하는 양자역학의 전송, 뇌 이송, 뇌 동기화는 거의 가능하다고 하고 쥐 실험을 통해서는 성공했다고 들었다. 또 산 사람의 뇌를 전송받는 게 더 쉽지만, 죽은 사람의 뇌도 전기충격을 주면 그 스파크가 일어나서 일시적으로 전송하는 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허황된 이야기는 할 수 없으니까 이론적으로 완성된 것들이나 어느 정도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과학적인 가설과 전제하에 더 흥미롭게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들을 드라마 안으로 가지고 들어왔다”라고 이번 작품에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 언급했다.
생소한 소재와 용어도 그렇지만 배우로서 연기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들도 많았다. 특히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인물, 고세원을 연기한 이선균과 그와 호흡을 맞춘 이유영은 감정 교류 없이 연기하는 것 자체가 낯설었다. 
이선균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한다는 게 감정이 없다는 게, 연기를 하려다 보니까 리액션이 없다는 거다. 이 드라마를 끌고가는 입장에서 딱딱하게 연기하는 게 어렵더라. 너무 루즈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하고 감독님과 상의했다.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지만 학습된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주위에 그런 사람이 누가 있을까 했는데, 감독님이 떠오르더라. 감독님을 롤모델로 해서 접근하다 보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이유영도 “가장 어렵고 이해 안 됐던 부분이 감정 없는 세원과 어떻게 연애하고 결혼해서 같이 살고 있을까였다. 상대 배우가 어떤 감정을 주면 받아서 리액션을 해야 하는데 세원이 감정이 없다 보니까 그 부분이 어렵더라. 현장에서 선배님과 많이 이야기하면서 촬영했다. 중점을 둔 부분은 세원의 차가움 속에서도 가정을 지키고, 아픈 아들을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사랑스럽고 따뜻한 아내이자 강인한 엄마를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Dr.브레인’이 기대받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 작업이라는 점이다. 김지운 감독은 이에 대해서 “드라마 작업이 처음이라서 모든 게 다 새로웠다. 2시간짜리 이야기를 하다가 6시간의 이야기로 힘과 에너지를 떨어트리지 않고 끌어가는 게 힘들었다. 애플은 세상에서 가장 힙하고 섹시한 디바이스와 디지털 세상을 구축한 회사니까, 함께 작업하면 그만큼의 힙하고 섹시하고 근사하고 멋진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으로 작업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라마 작업이라 더 신경 쓰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는 영화 때보다는 많은 것들을 할 수 없는 제안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정확한 이야기를 전달해줘야 한다는 것은 잃지 않았다. 6부 동안 계속 기대감과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해서 한 편을 완성지으면서, 다음 편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을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작업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선균 역시 ‘Dr.브레인’이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라는 점과 애플TV+의 첫 한국어 오리지널 작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으고, 관전포인트라고 전했다. 
이선균은 “일단 너무 한국 콘텐츠가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어서 이렇게 글로벌한 기업에 우리 작업이 공개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한국 콘텐츠가 더 부흥하고 인기를 얻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 기대받는 것만큼 부담도 되는 것 같다. 굉장히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김지운 감독님의 첫 드라마, 애플TV+의 한국어 오리지널 첫 드라마라는 점에서도 많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지운 감독과 이선균의 첫 만남, 그리고 애플TV+ 국내 론칭과 함께 공개되는 ‘Dr.브레인’, ‘오징어게임’ 등으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만큼 이번 작품이 글로벌 채널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애플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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