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하나시티즌이 인생 걸고 펼치는 승격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대전 하나시티즌과 전남 드래곤즈는 3일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2021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17승 7무 12패 승점 58점으로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펼친 대전은 무승부를 기록하며 4위 전남을 밀어내고 2위 FC안양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를 펼친 대전은 여유가 있었다. 상위 순위였기 때문에 무승부만 기록해도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대전 이민성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경기 전부터 무조건 승리를 통해 경기에 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모습도 냉정했다. 아시아쿼터 마사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공격수 없이 경기를 펼쳤다. 발로텔리를 앞세워 치열한 공격을 펼치는 전남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강한 집중력을 이어갔다.
후반 중반 전남 선수단이 흥분하는 상황에서도 대전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치열한 맞대결을 펼치면서 승격을 위해 플레이오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경기장에서 드러났다.
그 결과 대전은 골을 터트리지 못했지만 상대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며 0-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무승부는 없는 것이라고 선수들에게 이야기 했다. 선수들에게도 당부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시즌 전남에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고 한밭에서 패하지 않은 것도 부담이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한밭운동장에도 대전팬들이 걸어 놓은 플래카드에 마사의 이야기가 걸려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잃지 않은 대전이 승격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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