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GS 칼텍스의 새 식구가 된 모마가 빠르게 V-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3일 현재, 모마는 득점 2위(163점), 공격 성공률 1위(48.75%)를 기록하는 등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모마가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지난해 GS 칼텍스의 우승을 이끈 러츠는 잊어도 될 것 같다.
카메룬 대표팀 출신 모마는 키 184cm로 큰 키는 아니지만 높은 점프를 활용한 강력한 공격과 서브가 뛰어나다는 평가. 우승 경험도 풍부하다. 2017년과 2019년 카메룬의 아프리카 선수권 대회 정상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 프랑스 1부 리그 뮐루즈에서 정규리그 및 컵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모마는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도 펄펄 날았다. 31득점을 올리며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63.64%에 이르렀다. 지난해 1월 25일 이후 GS 칼텍스전 10연패 수렁에 빠진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또한 모마의 뛰어난 능력을 인정했다.
GS 간판 스타 강소휘는 모마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약간 저와 비슷한 게 밖에서는 내성적이지만 친해지면 재미있고 장난도 잘 친다. 코트 안에서 파이터 모드로 탈바꿈한다. 나와 비슷하다".
모마는 팀 분위기에 빠르게 녹아 들었고 뛰어난 실력과 승부 근성까지 갖췄으니 나무랄 데 없는 선수다. GS 칼텍스의 2연패를 기대해도 좋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