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A 앓는 아들 우경, 5살 때 처음 ‘죽고 싶다’는 말 하더라."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으로 시청자들 앞에 섰다. 이지현은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은 물론, 두 아이를 홀로 키우며 겪는 고충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특히 HS자반증을 가진 큰 딸 서윤과 ADHD를 앓고 있는 아들 우경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내가 키운다’에는 이지현이 출연했다. 이지현은 딸과 아들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었다. 이지현은 올해 공식적으로 6년차 싱글맘으로 아이들을 잘 돌보기 위해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기도 했다.

이지현은 “이혼에 대한 후회를 하는 건 아니다. 조금 자만했던 것 같다. ‘내가 혼자 잘 키울 수 있어’라고 자만했던 것 같다”라며, “철부지였던 아가씨가 엄마가 된 거다. 싱글맘들은 육아가 이렇게 힘든데 어떻게 살아갈까했다.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루 하루 아이들을 웃게 만들어주고 싶고, 놀게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현은 아픈 두 아이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했다. 첫째 서윤은 HS자반증을 앓고 있다고. HS자반증은 심각한 경우 신장이 망가질 수도 있다. 이지현은 “입원하면 꼼짝 않고 누워 있어야 한다. 지난 해 입원했다가 퇴원했는데 재발해서 다시 입원했었다. 너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더 아이들의 식사에 신경 쓰고 있었다.
또 아들 우경은 ADHD를 앓고 있었다. 네 살 때 ADHD 진단을 받았고, 이지현은 “아들과 나는 죄인처럼 살고 있더라”라며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우경은 한 번 화가 나면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처음부터 젤리를 양보해주지 않는 누나에게 '죽이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과격해지기도 했다. 이지현은 아들을 말리면서 속상해했다.
이지현은 “우경이는 네 살 때 처음으로 ADHD 진단을 받았다. 우경이는 화가 나면 확 폭발하는 스타일이다. 참지를 못한다. 기다리는 게 너무 괴로운 거다. 처음 들었을 때는 ‘괜찮을 거야. 크면서 바뀌겠지’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점점 더 하루를 더해갈수록 심각해 지더라. 친구들과 트러블이 일어났을 때는 물기도 하고 떄리기도 하고. 함께 유치원에 다니는 게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들어오니까 원장님도 결국 함께할 수 없다고 하더라. 잘린 거다. 그리고 나서 새로운 곳을 보냈는데 마찬가지다. 두 달 만에 잘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지현은 “우경이 어렸을 때는 눈물로 살았다. 하루 하루 눈물 없이는 버틸 수가 없었다. 모진 말도 많이 듣고, 우경이랑 저는 죄인처럼 살고 있더라”라며, “우경이를 도와줄 사람이 저밖에 없었다. 우경이 같은 아이를 키우는 선배 엄마들에게 도움도 받고, 전문가들 조언도 듣고, 혼자 공부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지현은 아들 우경이 다섯 살 때 ‘죽고 싶다’는 말을 처음 했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고. 이지현은 “어딜 가도 행동과 말이 제어가 안 되다보니까 질타만 받는 거다. 우경이가 5살 때부터 ‘나는 죽고 싶어’라는 표현을 쓰더라. 처음 그런 표현을 쓸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우경이 편을 들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지현과 같은 엄마의 마음에 공감하는 시청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이지현은 엄마로서 두 아이들을 건강하게 잘 키우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하고 아이들의 식사를 정성으로 챙기고, 재능을 키우고 마음을 이해해주려고 했다. 아픈 순간도 있지만 엄마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이지현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