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망가져도 되나"..'너의밤' 정인선·이준영→김종현, 현역 아이돌의 ♥·음악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1.04 15: 48

'너의 밤' 아이돌이 연기하는 진짜 아이돌 드라마가 온다.
4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SBS 새 일요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자 안지숙 감독과 주연 배우 정인선, 이준영, 장동주, 뉴이스트 JR(김종현), 윤지성, AB6IX 김동현 등이 참석했다.
'너의 밤이 되어줄게'(연출 안지숙, 제작 빅오션ENM·슈퍼문 픽쳐스)는 몽유병을 앓고 있는 월드스타 아이돌과 비밀리에 이를 치료해야 하는 신분 위장 입주 주치의의 달콤 살벌한, 멘탈 치유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정인선을 제외한 대부분의 남자 배우들이 현역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 구성돼 있다.

정인선은 극 중 우연히 사건·사고에 휘말려 아이돌 밴드 루나의 숙소에 위장 취업하게 된 인윤주 역을 맡았다.이준영은 성공 가도만을 달려오던 월드스타 아이돌 밴드 루나의 리더이자 메인 보컬 겸 프로듀서 윤태인을 연기한다.
정인선은 "우선 다섯 남자분과 호흡을 맞춰볼 수 있게 됐는데 과분하다"며 "각자의 콘셉트와 케미가 다른데 초반이 지나니까 케미가 형성 되더라. 이 중에서 태인이와 많이 찍었는데 다른 케미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최최태태'라고 현장에서 얘기한다. 최애는 또 다른 캐릭터가 있으니까 그 부분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에서 탈영병을 연기한 이준영은 '너의 밤'에서는 아이돌 캐릭터로 분했다.
그는 "오랜만에 작곡 프로그램을 켜보고 음악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등 전문적인 용어를 좀 더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된다면 윤태인의 모습과 근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리고 사투리가 입에 많이 남아서 서울말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호흡 점수에 대해 정인성은 "로코인데 코미디가 세고, 로맨스로 가다가 코미디로 간다"고 했고, 이준영은 "종합선물세트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다른 배우들과 붙을 때도 마찬가지인데, 윤주와 태인이가 붙었을 땐 정말 상상치 못한 것들이 나온다. 촬영할 때 글에 국한되지 않고 이것저것 의견도 내보고, 감독님이 수용을 해주고 계셔서 정알 재밌게 찍고 있다. 100점 만점에 100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했다. 이에 정인선은 "나도 100점이라고 생각한다. 환경이 정말 좋아서 감독님이 수용해주시는 분위기다. 의견을 나누고 제시하고 수용하는 분이기다. 로맨스를 찍고 있지만, 다만 로맨스에 국한되지 않고 재밌는 것도 시도한다. 그게 고스란히 담겨있지 않나 생각한다. 결과물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안지숙 감독은 배우 캐스팅 과정에 대해 "아이돌이 주인공이라서 프로그램 등을 많이 찾아봤다"며 "윤태인 역이 중요했는데, 이준영 군이 연기를 잘해서 같이 하고 싶었다. 준영 군이 캐스팅 되고 나서 가장 크게 고민한 건 밴드 루나 5명의 조화다. 각기 다른 매력과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다가 나머지 4명을 만났고, 연기가 처음인 3명의 친구가 있는데 그들을 만나면서 '되게 열심히 할 수 있겠다' 싶더라. 처음이지만 충분히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같이 해도 되겠다고 느꼈다"며 만족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에서 홍일점 윤주 역할이 되게 중요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이들을 치유할 수 있는 그녀의 장점이 고스란히 있어야 하는데, 정인선 씨 실제 성격이 털털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더라. 배역에 찰떡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장동주는 루나의 기타리스트이자 서브 보컬 서우연으로 분한다.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이자 팀의 실질적 리더다. 김종현은 밴드 루나의 베이시스트 겸 서브 보컬 이신 역을 맡았다. 매사 무덤덤한 개인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알고 보면 사랑에 모든 걸 바치는 순정남이다. 
윤지성은 루나의 드러머 겸 서브 보컬 김유찬을 맡았다. 막내 같은 맏형이지만 알고 보면 상처로 뒤덮인 외로운 소년이다. 김동현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루나에 합류한 키보디스트 겸 서브 보컬 우가온을 소화한다. 소심하지만 엉뚱한 매력이 특징으로, 오로지 윤태인만 바라보는 귀요미 막내다. 
연기 경험이 없는 김종현은 "처음 연기를 하면서 어려운 점은 굉장히 많았다. 처음 연기에 도전해서 현장 분위기 적응하는 것부터 1~10까지 다 어려웠다"며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감독님, 스태프, 배우님들께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었다. 점점 더 내 자신이 발전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이번에 '너의 밤'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배워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에 대해 "사실 사랑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점수로 매기면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웃었다. 이어 "싱크로율은 내가 판단하기엔 너무 어렵고 최대한 그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려고 많은 영상과 많은 것들을 찾아본 것 같다"며 "그럼 5점으로 하도록 하겠다.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비슷한 점은 숙소에 있을 때 개구쟁이가 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그 부분이 실제로 비슷한 부분인 것 같다. 다른 점은 사랑에 있어서 다르다"며 웃었다.
"뉴이스트 멤버들이 뭐라고 응원이나 조언을 해줬나?"라는 질문에 김종현은 "다들 활발하게 활동하고, 연기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처음에 현장 분위기에 잘 적응해야 한다며 조금의 팁을 알려줬다. 그리고 우리는 개인 활동할 때마다 서로 응원해줘서 사실 크게 이런 저런 말들은 안 한다. 잘할 거니까 '잘하고 와' 이렇게 말을 하는 편"이라고 답했다.
김종현처럼 첫 연기에 도전하는 윤지성은 "일단 매체 연기가 처음이라서 많이 어색한 부분도 있었는데 종현이 말대로 배우분들 감독님, 스태프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셔서 조금이나마 하나씩 배워가고 있다"며 "아직도 잘 모르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열심히 채워나가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아이돌 역할을 맡아서 숙소 생활을 하다보니까 재밌고 옛날 추억을 돌이켜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라고 했다.
김동현은 "하나부터 열까지 지금껏 일해왔던 환경과 달라서 걱정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움과 조언을 해줬다. 많이 배우게 된 것 같아서 기쁘고 즐겁게 하고 있다. 지금도 팀 멤버들과 숙소 생활을 하고 있어서 촬영할 때 '이런 점은 진짜 비슷하다, 이런 점은 좀 다르긴 하다'를 느낀다. 비슷한 점이 많아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지숙 감독은 "우리 드라마가 표방하는 게 음악 드라마"라며 "좋은 음악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점이 다른 아이돌 드라마와 차별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와 함께 감독은 "음악, 힐링, 치유, 코미디적인 요소가 많다. 이 친구들이 너무 잘해줬다. 망가지거나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몸을 사리지 않아서 연출하면서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망가뜨려도 되나' 고민하면서 촬영한 게 여러번이다.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도 모자랄 판에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 외적으로 보여주는 면이 많아서 그런 부분을 볼 수 있는 게 우리 드라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인 것 같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너의 밤이 되어줄게'는 오는 7일 오후 11시 5분 첫 방송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SBS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