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돌풍이 지난 시즌을 넘어 이번 시즌, 그리고 유럽 대항전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웨스트햄은 5일 오전 2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헹크의 KRC 헹크 아레나에서 벨기에 명문 헹크와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H조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웨스트햄은 3전 전승으로 승점 9점을 기록하며 조 1위에, 헹크는 1승 2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리그 6위를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진출을 확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됐던 제시 린가드를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영입하며 1월 이후 치른 리그 22경기에서 13승 3무 6패를 기록했다. 총 승점 65로 아스날, 토트넘 등 강력한 리그 라이벌을 제쳤다.
![[사진]데클란 라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04/202111041456778640_61838cf4d1514.jpg)
2019-2020시즌 리그 16위에 머물렀던 것을 생각하면 '돌풍'이 확실하다. 웨스트햄과 모예스 감독의 돌풍은 지난 시즌을 넘어 이번 시즌까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리그 10라운드 현재 웨스트햄은 6승 2무 2패를 기록, 승점 20으로 맨유나 토트넘, 아스날 등 강호를 따돌리고 리그 4위에 올라 있다.
유로파리그에서의 성적은 더욱 뛰어나다. 조별리그 3라운드 현재 웨스트햄은 3전전승으로 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 전승을 기록한 팀은 A조의 올림피크 리옹과 유이하다. 모예스 감독이 "구단 구성원 모두가 리그, 유럽 대항전, 리그 컵을 즐기고 있다. 특히 선수들은 유럽 대항전에서의 좋은 성적에 욕심을 내고 있다"라고 말할 정도다.
비록 린가드 완전 영입에는 실패했지만, CSKA 모스크바로부터 영입한 니콜라 블라시치, 화려한 발재간을 바탕으로 하는 탈압박과 돌파를 즐겨하는 사이드 벤라마, 왼발 킥이 뛰어난 윙포워드 자로드 보웬과 스트라이커로 변신한 이후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난 미카일 안토니오를 필두로 막강한 화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리그에서 20골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와 동일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안젤로 오그본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04/202111041456778640_61838cf51bef4.jpg)
웨스트햄이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기록한 10승 중 2골 이상을 기록한 경기는 6경기이며 3골을 기록한 경기 또한 4경기나 된다. 노련한 수비수 안젤로 오그본나, 뛰어난 제공권 장악 능력으로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는 커트 주마를 필두로 데클란 라이스, 토마시 수첵이라는 안정적이고 강력한 3선 자원도 갖췄다. 든든한 후방 지원 속에 공격진이 재능을 뽐낼 수 있게 된 것이다.
공격수들이 침묵할 경우에도 문제는 없었다. 지난달 22일 치른 헹크와 유로파리그 1차전, 중앙 수비수 크레이그 도슨과 이사 디오프가 득점에 성공하며 득점 루트 역시 다양하다는 장점을 드러냈다.
모예스 감독은 이번 헹크와의 유로파리그 경기를 통해 감독 커리어 통산 1,000번째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를 앞두고 4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그는 "우리는 정상을 향해 가는 고속 열차에 타고 있다. 계속해서 도전할 것이다. 이 열차에서 내리고 싶지 않다"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독하리만치 많은 경기가 있지만, 우리는 젊고 흥이 넘치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 모두 축구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이며 즐거운 분위기 속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리그를 넘어 유럽 대항전에서도 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