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을 바꿔서 김희진을 라이트로 기용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4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14-25, 25-23, 18-25)으로 패했다. 개막 5연패로 시즌 첫 승리 도전이 또 다시 좌절됐다.
서남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터 조송화가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은데 무리하게 출전시켜서 미안하다. 외국인선수의 화력이 부족하다보니 거기서부터 흔들렸다. 방향을 바꿔서 김희진을 라이트로 기용했는데 나쁘지 않았다. 4세트 마지막까지 이겨내는 힘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외국인선수 레베카 라셈은 이날 4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세트 중반부터 교체돼 경기를 거의 뛰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라셈이 빠지고 김희진이 라이트로 들어간 3세트에서 오히려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서남원 감독은 “앞으로의 경기 구상은 연습을 하면서 고민을 해봐야겠다. 그렇다고 해서 라셈을 버리고 갈 수는 없다. 연습을 통해 라셈의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 부분에서 고민이 많아 질 것 같다”라며 “라셈의 능력치가 어디까지라고 단정하기는 애매하다. 잘 할 때 모습을 보면 충분히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보인다”라며 라셈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개막 5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오는 9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아직 시즌 첫 승리가 없다. 서남원 감독은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을 활용해 활발하게 밀어붙이려고 할 것이다. 부담은 우리가 더 크다. 오늘 성과를 거두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우리가 해야될 것은 조직력과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이 만만한 팀이 아니다. 우리 선수들이 조급해하지 않고 우리 것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