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보현이 ‘유미의 세포들’을 연기하면서 느꼈던 점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배우로서 도전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안보현은 3일 오후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이 연기한 구웅에 대해 “처음 연기할 때는 찌질하고 답답하고 꽉막히고 '똥차'라고 생각했다. 연기하면서 웅이화가 되서 저도 감싸게 됐다. 말을 안했을 뿐이지 제 안에서는 긍정적으로 봐줬다. 욕 먹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한 소감을 남겼다.
안보현은 유미를 만나면서 변해가는 구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안보현은 “그동안 악역이나 범행을 저지르는 역할을 했다. 강인하고 사악하고 악역에 적합한 이미지가 있었다. 웅이라는 캐릭터를 하게 되면 이것을 탈피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순진한 면모를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웅이를 연기하면서 저에 대해서 알게 됐다. 순박한 면을 뽑아내는 지점이 있었다. 도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구웅과 유미의 키스신 역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안보현은 키스신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그는 “김고은과 제가 즉흥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고민을 많이했다. 유미와 웅이가 다 큰 성인이고 사랑을 하는 것이다. 여기선 격하게 다양한 시도를 해도 된다고 생각하면서 리허설을 하고 고민을 했다. 여러 시도들 중에서 결과적으로 그 장면을 사용했다. 힐링 되는 부분이 아니라 감정 표출이 확실히 됐다. 둘의 '찐' 사랑을 표현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안보현은 작품 속에서 탄탄한 몸매를 보여주기도 했다. 안보현은 “구웅이 유미가 됐든 타인이 됐든 싫어하는 외형을 하고 있지만 운동을 했다면 정말 열심히 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노력을 많이 했다. 감독님이 의도한건 아닌데 노출신이 많았다. 원작에 노출신이 많았다. 다른 배우가 했었어도 이렇게 노출을 하지 않았을까. 아무래도 저의 루틴이 있다보니까. 감독님에게 일주일 전에만 말해달라고 했다. 평소에 운동을 매일 한다. 평상시대로 하다가 노출신 있기 전에는 수분조절이나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을 줄여서 상황에 맞게끔 몸을 디자인 하려고 한다”라고 노하우를 털어놨다.
안보현은 시즌2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안보현은 “감독님 웅이가 미화 된 것도 있지만 잘 찍어주셔서 좋게 보이는 것도 있다. 웅이가 마지막 남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에게 꼭 ‘원작을 따라가야 하냐’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웅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답답해도 말하면서 풀면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