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프로듀서가 한서희를 협박 한적 없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한서희는 자신을 조사한 경찰관 A에게 5억원을 받았으면 공익제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것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유영근)는 이날 오전 양현석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협박) 등의 혐의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양 전 대표는 이날 재판에 참석했다.
양 전 대표 프로듀서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연예인 비아이의 마약 구매 의혹을 고발한 한서희가 경찰에서 진술을 바꾸도록 협박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재판과 관련해 양현석의 변호인은 양현석의 변호인 측은 무죄를 주장했다. "피고인이 한서희를 만난 것은 맞지만, 거짓 진술을 하라고 협박하거나 강요하지 않았다"고 무죄를 밝혔다. 재판장이 양현석에게 변호인 의견과 같은지 묻자 양현석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한서희를 마약 혐의로 최초 수사한 경찰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검사 측은 증인심문에서 한서희가 A씨에게 조사를 받을 당시 상황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A씨는 한서희가 비아이의 마약 혐의를 증언하겠다고 했다고 한 이후 갑자기 태도를 바꾸었다고 증언했다.

A씨는 한서희가 비아이와 관련해 진술을 번복할 당시 눈물을 흘리면서 사과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한서희에게 왜 진술을 번복하냐고 묻자 울면서 '죄송해요'라고 답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양현석의 변호인은 A씨가 이날 재판에서 진술한 내용과 2019년 9월 경찰로부터 조사 받을 당시 진술한 내용이 다르다는 것을 지적했다. A씨는 "한서희가 공익제보를 하면서 갑자기 타깃이 바뀌어서 조사를 받으라고 하고 입건이 되서 심적인 부담이 있었다"라고 답변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비아이의 사건이 내사 종결 된지 2년이 지난 2019년 한서희와 A씨의 전화 녹취록도 공개됐다. 한서희는 A씨와 전화를 하면서 한 매체와 인터뷰에 응하라고 설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화 통시 당시 A씨는 "(한서희가)양현석이 5억원을 줬으면 입을 다물었지", "양현석을 망하게 할 것이다. 얄밉다" 등의 말을 했다고 증언했다. 녹취록에 대한 추가 질의에서 A씨는 한서희와 통화를 한 녹취 내용에 대해 맞다고 인정했다.
양현석이 협박과 관련된 내용을 모두 부인한 상황에서 A씨에 대한 심문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재판 기일은 오는 12월 6일에 열린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