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사재기 의혹 이미 조사받고 무혐의..불법 몰랐다"[전문]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1.11.06 10: 27

트로트 가수 영탁이 음원 사재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 직접 해명했다. 영탁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미 무혐의로 밝혀졌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영탁은 6일 새벽 자신의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음원 사재기 관련 입장을 직접 전했다. 먼저 영탁은 "먼저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고 사과하며,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습니다"라고 말했다.
영탁이 음원 사재기에 대해서 알게된 것은 지난 해 2월 '미스터트롯'에 참가할 시기라고. 영탁은 "대표님과 그 매니저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을 시기였습니다. 당시 대표님은 미안해 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며 사기 당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무명시절부터 저를 위해 헌신해 오신 대표님이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제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된 일에 화가 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 가치관과 반하는 일이 진행되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2020 MTN 방송광고 페스티벌’이 열렸다. 가수 영탁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그러면서 영탁은 언론에 공개된 단체 대화방에 불법 스트리밍 모니터 사진이 공유됐고, 이에 호응하는 듯한 이모티콘을 보낸 것에 대해서는 "보도된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톡방이었기 때문에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에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뛰어야 할 매니저가 왜 모니터 사진을 보내는 지 솔직히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의미 없는 이모티콘을 보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영탁은 "무작정 저를 믿어 달라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늘 말씀드렸듯이 저는 솔직하지 ㅁ소한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저를 믿어주고 계신 팬 분들에게는 사실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스스로 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후회되고 죄송스러울 따름"이라며 논란을 겪는 것에 대해서 팬들에게 사과했다.
앞서 지난 5일 한 매체는 법조계를 통해 영탁, 이모 대표, A 씨가 주고받은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는 지난 2019년 6월 초 해당 대화방에서 2018년 발표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이 동시에 재생되고 있는 모니터 사진을 공유하고 있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가 해당 사진을 게재하며 “작업하고 있다”라고 알렸고, 영탁은 호응의 이모티콘으로 답했다. 이 매체는 해당 대화방의 대화 내용을 근거로 영탁이 음원 사재기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음은 영탁의 입장 전문이다.
영탁입니다.
먼저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최근 언론 보도에 나온 내용에 대해 팬 분들의 걱정이 커지는 게 보여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변명으로 비추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진실된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적습니다.
언론에 보도된 의혹처럼 제가 이 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습니다.
보도된 카톡방은 대표님이 고용한 매니저와 방송 일정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카톡방이었기 때문에 올라온 글 중 방송 일정 외에 다른 내용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현장에서 뛰어야 할 매니저가 왜 모니터 사진을 보내는 지 솔직히 한심한 생각이 들어 의미 없는 이모티콘을 보낸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불법 스트리밍 작업이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이 일을 알게 된 건, 2020년 2월 미스터 트롯에 참가할 시기에 대표님과 그 매니저 사이에 작은 다툼이 있을 시기였습니다. 당시 대표님은 미안해 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하며 사기 당한 것 같다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무명시절부터 저를 위해 헌신해 오신 대표님이 오죽했으면 그렇게까지 하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솔직히 제 의견을 묻지 않고 진행된 일에 화가 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제 가치관과 반하는 일이 진행되지 않아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이슈가 되었을 때 카페에 심경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드리지 못한 점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무작정 저를 믿어 달라 말씀드리는 게 아닙니다. 늘 말씀드렸듯이 저는 솔직하지 ㅁ소한 것을 참지 못하기 때문에 저를 믿어주고 계신 팬 분들에게는 사실을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스스로 더 냉철하게 주위를 살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후회되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제가 이렇게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지금까지 영탁이라는 가수를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신 팬 분들과 밀라그로 대표님에게 해야 하는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교훈삼아 앞으로 정직하고 진솔한 가수로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영탁 올림.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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