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리그 300 출전' 앞둔 '주장' 헨더슨에 "완벽한 롤모델"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1.06 18: 40

위르겐 클롭(54) 리버풀 감독이 리그 300경기 출전을 앞둔 조던 헨더슨(31)과 첫 만남을 회상했다.
클롭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그 300경기 출전을 앞둔 주장 헨더슨을 칭찬했다.
지난 2011년 선덜랜드 AFC를 떠나 리버풀에 합류한 헨더슨은 2015년 팀에 부임한 클롭 감독과 어느덧 6년째 합을 맞추고 있다. 헨더슨은 클롭 감독의 지도 아래 리그 158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내가 리버풀로 처음 왔을 때 마지막으로 고민한 것은 어떤 선수를 주장으로 선택하느냐였다. 나는 헨더슨을 만났고 당시 그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였다.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니 모두 헨더슨이 주장으로 적합한 선수라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은 헨더슨이 바른 사람이라고 확신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를 이제 막 알아가는 단계였고 주장에 완벽한 선수인지 확신하기 힘들었다. 6년이 지난 현재, 나는 완벽한 선택을 내렸다"면서 "헨더슨은 다른 선수들에게 롤 모델이 됐다. 진정한 리더이며 이기적이지 않다. 좋은 일이 있다면 항상 주변 동료들과 나눈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클롭은 "다음 세대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23)와 앤드류 로버트슨(27)이 이끌게 될 것이다. 모하메드 살라(29) 역시 타고난 리더다. 제임스 밀너(35)와 버질 반 다이크(30)도 리더로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다행히도 헨더슨은 리더 역할을 분담해 줄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덕분에 그는 주장 직책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리버풀은 다시 한번 헨더슨의 뛰어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을 맞았다. 바로 다음 라운드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웨스트햄을 만나기 때문이다.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치른 공식전 16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리그에서는 승점 20(6승 2무 2패)으로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리버풀을 제치고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다.
클롭 감독은 "웨스트햄은 이번 시즌 에너지가 넘친다. 압박과 역습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경기력도 훌륭하다. 몇 시즌 전 웨스트햄을 상대할 때는 깊게 내려앉은 수비를 뚫는 일에 집중하고 역습에만 주의하면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그들은 완벽한 팀이 됐다"라고 경계했다.
이어 그는 "웨스트햄의 최근 경기를 챙겨봤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보는 재미가 있는 축구를 했다. 정말로 좋은 팀이다. 웨스트햄이 가진 유일한 문제는 이 리그의 수준이 너무도 높아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오는 8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을 상대한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