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던 담원이 결국 마지막 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후반 화력 싸움에서 밀리면서 최종 성적을 2위로 마무리했다.
담원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 A홀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 결승 EDG와 마지막 5세트 경기서 패배했다. 먼저 ‘매치 포인트’를 달성했으나 5세트 화력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두 팀은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 담원은 8분 경 ‘베릴’ 조건희의 레오나가 먼저 쓰러지며 힘든 싸움을 펼칠뻔 했다. ‘전령의 눈’을 가까스로 확보한 담원은 EDG의 추격을 뿌리치고 기세를 끌어올렸다. EDG는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탑 라인을 공략했다. ‘플랑드레’의 케넨에게 2킬을 주면서 후반 경쟁력을 키웠다.

담원은 천천히 딜러들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힘을 키웠다. EDG 또한 최대한 골드를 쥐어 짜내면서 전투를 준비했다. 케넨의 성장은 결국 담원에 독이 됐다. 22분 경 ‘플랑드레’의 케넨이 침투하면서 ‘쇼메이커’ 허수의 신드라가 허무하게 사망했다. 이번 실수로 담원은 EDG에 드래곤 3스택을 내주고 말았다.
27분 경 담원은 회심의 깜짝 ‘내셔 남작’ 사냥으로 EDG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하지만 담원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에는 매우 힘들었다. ‘플랑드레’의 케넨을 요리했지만 잘 성장한 ‘바이퍼’ 박도현의 아펠리오스가 전장을 휩쓸었다. ‘바다 드래곤의 영혼’까지 EDG 손에 들어가면서 승부의 추는 크게 기울었다.
유지력을 바탕으로 EDG는 36분 경 ‘캐니언’ 김건부의 트런들을 잡고 ‘장로 드래곤의 영혼’을 얻었다. 이어 ‘내셔 남작 버프’까지 확보했다. 담원은 38분 경 쌍둥이 포탑을 공략당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선 상황에서 가까스로 ‘스카웃’ 이예찬의 조이를 잡은 담원은 겨우 EDG의 진격을 막아냈다.
40분 경 담원은 억제기 3개가 모두 밀렸다. 결국 마지막 EDG의 진격을 방어하지 못한 담원은 무너지는 넥서스를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