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담원, 中 EDG에 통한의 준우승...2연패 '좌절'(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1.11.07 02: 15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역대 네 번째 맞붙은 롤드컵 한중 결승전서 담원이 EDG에 패하면서 소환사 컵의 주인이 중국쪽으로 바뀌었다. 역대 두 번째 롤드컵 2년 연속에 나섰던 담원이 EDG에 무너지면서 2연패의 꿈을 접었다. 
담원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뢰이가르달스회들 실내 스포츠 경기장 A홀에서 열린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토너먼트 스테이지 EDG와 결승전서 1세트 패배 이후 2세트부터 '쇼메이커' 허수와 '캐니언' 김건부의 환상적인 캐리력이 뿜어지면서 2-1로 역전했지만, 다시 4, 5세트를 내주면서 끝내 2-3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EDG는 창단 첫 롤드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담원은 기세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담원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첫 출발은 EDG가 좋았다. 담원이 야스오-신짜오 등 초반 빠른 스노우볼 굴리기 조합을 꺼내들었지만, 질리언과 진을 앞세워 단단하게 플레이메이킹에 나선 EDG가 조합 카운터로 제대로 응수하면서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를 일방적으로 내준 담원도 2세트부터는 반격에 나섰다. 담원은 눈의 가시 같던 자르반4세 금지와 진을 가져왔고, 조커픽으로 미드 말자하를 선택하면서 응징의 준비를 마쳤다. 조커픽으로 꺼내든 말자하가 역전 찬스를 만들었다. '쇼메이커'의 말자하는 결정적인 순간 마다 궁극기로 상대의 핵심 챔피언을 꽁꽁 묶어버리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라이엇게임즈 제공.
3세트 역시 흐름을 담원이 틀어쥐었다. EDG가 초반 주도권을 가진 상황에서 '캐니언' 김건부와 '쇼메이커' 허수의 천금같은 쌍끌이 캐리가 폭발하면서 담원이 먼저 매치 포인트를 찍었다. 앞선 2세트까지 대회 12연승을 구가해온 OP 진을 EDG가 가져갔지만, 담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괴적인 한타 응집력을 발휘하면서 2-1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대로 경기가 끝나지는 않았다. 벼랑 끝으로 몰린 EDG는 필사적이었다. 드래곤 오브젝트를 일찌감치 수집한 EDG는 21분까지 드래곤 3중첩에 성공하면서 담원을 압박해 들어갔다. 22분 한타에서 '쇼메이커' 허수가 오리아나 궁극기를 제대로 꽂아버렸지만 흐름을 완전하게 돌리지 못했다. 
대지 드래곤의 영혼까지 접수한 EDG는 깜짝 바론까지 성공하면서 결국 승부를 다시 한 번 2-2 원점으로 돌렸다. 
끈질기게 따라붙은 EDG는 승패가 걸린 마지막 5세트까지 자신들의 판으로 만들었다. 초반 탑을 집중 공략해 스노우볼 주도권을 틀어쥔 EDG는 드래곤 스택을 착실하게 올리면서 담원을 흔들었다. 깜짝 바론 사냥으로 일발역전을 노린 담원은 잘 성장한 ‘바이퍼’ 박도현의 아펠리오스에게 결정적인 순간 쓰러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담원의 3억제기 모두 허물어뜨린 EDG는 마지막 보루인 넥서스까지 정리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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