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이 철저히 준비한 전술을 바탕으로 전북 현대가 가장 중요했던 울산 현대와 맞대결서 승리를 챙겼다.
전북 현대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파이널 A 35라운드 울산 현대와 맞대결서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0승 10무 5패 승점 70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날 전북은 올 시즌 울산과 맞대결서 처음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전반 23분 백승호가 상대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서 쿠니모토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배달했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홍정호의 방해를 받은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쿠니모토의 크로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전북은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송민규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김상식 감독은 끊임없이 고민했다. 류재문이 홀로 중원에서 버티며 부담이 커졌다. 원두재-이동경-박용호로 구성된 울산 중원과 대결서 류재문은 부담이 컸다. 하지만 김 감독은 후반서도 류재문에게 믿음을 보냈다. 결국 그는 올 시즌 첫 골이자 다시 리드를 잡는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19분 류재문은 문전 혼전 중 연결된 볼을 침착한 슈팅으로 득점, 2-1을 만들었다.
김상식 감독은 류재문에 대한 질문에 “류재문의 컨디션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중원에서 밀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전문적인 미드필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컨디션이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계속 기용했다"고 대답했다. 믿음을 갖고 출전 시간을 이어간 류재문은 결국 김 감독의 믿음을 골로 만들었다.
결승골 장면도 김 감독의 선택이 만들어 낸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일류첸코 투입은 조금 늦은 것도 있었지만 세트피스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가 좋게 나와서 다행이다”라고 대답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김상식 감독은 준비한 것을 차근차근 경기에 대입했고 성공했다. 그 결과 울산을 상대로 첫 승과 함께 가장 중요한 대결서 승리를 거두며 K리그 1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