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한 연예계, N년 전 오늘(11월 7일)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OSEN 타임머신을 타고 그 날, 그 사건을 되짚어보자.
# ‘국민 아버지’ 송재호, 지병으로 사망
배우 송재호가 향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2020년 11월 7일 송재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수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슬퍼했다. 1년이 넘게 지병을 앓아왔다는 설명이다.
고인이 된 송재호로 국내 대표 원로배우로, 일명 ‘국민 아버지’로 불렸다. 인자하고 따뜻한 아버지, 할아버지 역할로 대중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송재호는 지난 1959년 부산 KBS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64년 영화 ‘학사주점’을 통해 배우로 전향했으며, 1968년 KBS 특채 탤런트로 선발됐다. 이후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쳐온 그는 200여 편이 넘는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고 송재호는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그대를 사랑합니다’, ‘연평해전’ 등과 드라마 ‘눈동자’, ‘보통사람들’, ‘사랑이 꽃피는 나무’, ‘까치네’, ‘그들의 포옹’, ‘용의 눈물’, ‘명성황후’, ‘상도’, ‘부모님 전상서’, ‘내 남자의 여자’ 등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남겼다.
그런가 하면 지난 2014년에는 예능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도 출연해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늘 1주기를 맞이해 곳곳에서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 ‘엄앵란 남편’ 신성일, 추도식 진행
한국영화의 큰 별이었던 배우 신성일의 추도식이 진행됐다. 지난 2018년 11월 7일 경북 영천시 괴연동 성일가에서 故 신성일의 추도식이 열렸다. 이날 거행된 추도식에는 아내 엄앵란과 삼남매가 참석했다. 더불어 배우 후배들과 국내외 영화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이 열린 곳은 고인이 생전 직접 건축하고 살았던 장소. 고인의 유언에 따라 유해는 성일가 앞마당에 묻혔다. 엄앵란은 고인의 빈소에서는 물론, 발인 당일에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이에 엄앵란은 “이 세상을 떠난 그를 나는 울면서 보내고 싶지 않다”며 “누가 나보고 ‘왜 안 우느냐?’고 하는데 울면 그 망자가 걸음을 못 걷는다고 하더라. 마음이 아파서 억지로 지금 안 울고 있다”고 털어놔 슬픈 마음이 배가됐다. 그러나 엄앵란은 결국 추도식에서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날의 추도식을 끝으로 신성일은 ‘영원한 별’이 됐다. 같은 해 11월 4일 새벽 신성일은 8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약 1년 반 동안 폐암으로 투병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37년생으로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스크린에 데뷔했는데 잘생긴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로 스타덤에 올랐다. 또한 ‘맨발의 청춘’, ‘동백 아가씨’, ‘눈물 젖은 부산항’, ‘별들의 고향’ 등 다수의 청춘 멜로영화를 남기며 국민 스타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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