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골 - 바이오 멀티골' 대전, 안양에 3-1 승리... 승격까지 단 한 계단 남았다 [오!쎈 현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1.07 15: 54

K리그2 최후의 도전팀이 정해졌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7일 오후 2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플레이오프 FC 안양과 경기에서 바이오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를 거두며 K리그 1 승격을 위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0-0 무승부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대전은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K리그1 11위 팀과 가지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한편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K리그1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안양은 스리백을 사용했다. 3-4-3으로 나서 스리톱에는 조나탄-아코스티-김경중이 배치됐다. 중원은 정준연-홍창범-박태준-주현우가 나섰다. 스리백은 김형진-닐손주니어-백동규가 구축했다. 선발 골키퍼는 정민기.
대전도 3-4-3으로 맞섰다. 파투-원기종-공민현이 공격진을 형성했다. 중원은 서영재-마사-이현식-이종현이 나섰다. 스리백은 이웅희-박진섭-이지솔이 형성했다. 선발 골키퍼는 김동준.
안양이 먼저 본격적인 공세에 나섰다. 전반 10분 김경진이 오른쪽 측면 돌파 이후 상대 수비수를 두고 강력하게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대전은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서영재가 올린 것을 이지솔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허공을 향하며 무산됐다.
이어지는 역습에서 안양이 바로 일을 냈다. 대전 수비수 이웅희와 박진섭이 커뮤니케이션 미스로 인해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했따. 실책을 놓치지 않고 공을 가로챈 조나탄이 상대 수비가 붙지 않은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다. 김동준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며 그대로 안양의 1-0 선제골로 이어졌다.
대전은 서영재의 킥을 앞세워 세트피스에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번번히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찬스를 놓치자 안양에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28분 아스코티가 측면 돌파 이후 전한 것을 김경중이 센스있게 슈팅을 날려으나 무산됐다. 전반 30분에는 홍창범이 중원에서 강하게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벗어났다.
대전은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3분 박스 앞 경합 과정에서 공민현이 살짝 내준 것을 원기종이 잡아서 뒤로 내줬다. 자연스럽게 뒤로 흘린 공에 맞춰 쇄도하던 박진섭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원더 동점골을 터트렸다. 그는 세리머니를 통해 대전 원정 팬들을 열광시켰다.
전반 41분 정준연이 수비 과정에서 공민현을 밟았다. 비디오판독(VAR)을 통해서 레드 카드를 판별했다. 긴 판독 끝에 옐로 카드가 주어지면서 안양은 한 시름 돌렸다. 이 장면 이후 양 팀은 모두 경기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선수들의 육탄 충돌이 이어지며 격앙된 목소리가 나왔다.
전반 추가 시간은 3분이 주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아코스티가 볼 탈취 이후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으나 마무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추가골은 나오지 않은채로  전반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도 시작부터 치열했다. 안양은 후반 6분 김경중이 슈팅을 날리며 굳히기를 노렸다. 무조건 승리가 절실한 대전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6분 파투 대신 김승섭을 투입하면서 공격 조합에 변화를 줬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골이 다급한 대전은 후반 16분 공민현 대신 바이오를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안양은 홍창범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맹성웅을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안양도 계속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23분 역습 과정에서 아스코티가 단독 드리볼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슈팅 대신 드리블을 택해 기회를 날렸다. 오히려 대전이 공세에 나서 기회를 살렸다. 후반 24분 바이오가 공을 잡아 안정적인 마무리로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으로 다급해진 안양은 후반 26분 닐손주니어 대신 타무라를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주현우가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완벽한 슈팅 찬스를 노리다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오히려 대전이 추가골을 위해 맹공을 퍼부었다. 바이오가 날랜 움직임으로 계속 위협적인 슈팅을 연달아 날렸다.
바이오는 후반 41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정확한 마무리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VAR 끝에 득점이 인정되면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전은 끝까지 안정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지키며 3-1 승리를 매조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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