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레프트 이소영(27·KGC인삼공사)이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 GS칼텍스와 대결한다.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대결은 1라운드 2위 결정전으로 관심을 모은다. 두 팀 모두 나란히 4승1패 승점 12점으로 같다. 세트 득실률에서 앞선 GS칼텍스가 2위이지만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또 하나의 관심은 이소영이다. GS칼텍스에서만 9시즌을 뛰었던 이소영은 지난 시즌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끈 뒤 FA 자격을 얻어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 3년, 연봉과 옵션을 포함해 총 보수 6억5000만원으로 특급 대우를 받았다. 컵대회에서 GS칼텍스를 적으로 봤지만 당시에는 올림픽을 다녀온 후 어깨 관리 차원에서 경기를 뛰지 않았다. 이날은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네트 사이에서 마주본다.

코치 시절부터 이소영을 오래 지켜봐온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많은 배구인들과 팬들이 관심을 가지실 것이다"며 "경기 전 소영이를 잠깐 봤는데 특별히 나눈 얘기는 없다. 전 덤덤하게 받아들인다. 서로 부담을 가질 이유가 없다. 많은 경기 중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도 "일부 언론에서 그렇게 얘기하신 모양이다. '이소영이 GS칼텍스에 오래 있어 차상현 감독이 잘 알고 있다. 어떻게 뚫을 거냐'는 이야기를 소영이가 들었다고 하더라"며 "저도 (KGC인삼공사에서 GS칼텍스로 옮긴) 최은지와 오지영을 잘 알고 있다. 알아도 속는 게 배구다. 서로 안다고 해서 특별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 안 한다. 선수에게도 그것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는 이소영의 활약에 힘입어 1라운드에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 지난 4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이적 후 최다 27득점에 공격 성공률 52.17%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견인, FA 모범생의 모습을 보여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