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걸고' 외친 대전, '희망'의 냄새가 난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1.08 06: 00

'인생을 걸고'라는 표어의 힘일까. 대전 하나 시티즌에게서 무엇인가 '희망'의 냄새가 난다.
대전 하나 시티즌은 7일 오후 2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1 플레이오프 FC 안양과 경기에서 바이오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승리를 거두며 K리그 1 승격을 위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앞서 K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0-0 무승부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대전은 화끈한 승리를 거두며 K리그1 11위 팀과 가지는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대전은 영화 시나리오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빠른 시간에 수비수들의 실책으로 동점골을 허용하고 흔들렸지만 원더골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살아나며 경기를 뒤집었다.
조나탄의 선제골 장면에서 빌미를 제공했던 박진섭이 결자해지가 그 시발점이었다.
후반전에는 이민성 감독의 신들린 교체가 통했다. 1-1의 상황. 이민성 감독은 상대 벤치보다 빠르게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상대를 압박했다. 
파투 대신 김승섭을 투입한 것을 시작으로 대전의 교체 카드 활용은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을 끼쳐다. 특히 후반 16분 공민현 대신 바이오를 투입한 것은 신의 한 수였다.
교체 투입된 바이오는 2골을 몰아 넣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 시즌 30경기서 2골 2도움에 그쳤던 그의 멀티골은 대전 팬들을 열광시킬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대전 원정 팬들은 선수들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주목해야 될 거은 원정석에 걸린 걸개. 그 걸개에는 마사가 인터뷰서 남겨 화제를 모은 '승격, 인생을 걸고 합시다'라는 말이 있었다.
뭔가 지금 대전에게서는 되는 팀이라는 분위기가 떠오른다.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모두에게서 '할 수 있다'라는 희망의 냄새가 난다.
'인생을 걸고'를 외치니 자연스럽게 승격에 강한 동기 부여와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이 느껴지게 된 대전. 이민성 감독과 선수들의 도전이 해피 엔딩으로 끝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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