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이 친정팀 GS칼텍스를 울리며 KGC인삼공사의 2위 도약을 이끌었다.
KGC인삼공사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15 29-31 25-18 25-20)로 꺾었다. 이소영이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2개씩 포함 19득점으로 활약하며 전 소속팀 GS칼텍스와의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만원 관중 응원을 받은 KGC인삼공사는 서브 득점에서 GS칼텍스를 12-0으로 압도했다.
2연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5승1패 승점 14점을 기록, 2위로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지난 시즌 5위로 봄 배구에 실패했지만 FA 영입한 이소영의 활약 속에 1라운드 2위로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2연승이 끊긴 GS칼텍스는 4승2패 승점 12점으로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

1세트 초반은 팽팽한 공방전이었지만 10점대부터 이소영의 존재감이 빛났다. 블로킹 성공과 퀵오픈 공격으로 흐름을 가져온 이소영은 연속 서브 에이스를 꽂아 4연속 득점으로 폭발했다. 블로킹도 2개를 잡는 등 공수 어느 하나 안 되는 것이 없었다.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진 KGC인삼공사가 1세트를 25-15로 잡았다. 이소영이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2개씩 포함 7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2세트는 GS칼텍스의 반격. 한수지가 세트 초반 이소영과 옐레나의 공격을 가로 막으면서 리드를 잡았지만 KGC인삼공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소영이 다시 4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19-19로 균형을 맞췄다. 듀스로 이어진 승부, GS칼텍스의 뒷심이 더 셌다. 모마의 블로킹으로 29-29 듀스를 만든 뒤 옐레나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아웃되면서 GS칼텍스가 31-29로 2세트를 잡았다. 모마가 2세트에만 12득점을 폭발했다.

3세트 시작 전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이 세트 퇴장을 당하는 변수가 생겼다. 감독 부재 속에도 KGC인삼공사는 이소영과 옐레나 쌍포를 앞세워 세트 중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한송이도 중앙에서 높이를 앞세워 빈 공간에 잘 찔러 넣으면서 알토란 같은 득점을 쌓았다. 박혜민의 서브 에이스까지 꽂힌 KGC인삼공사가 3세트를 25-18로 가져갔다. 옐레나가 3세트 8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결국 KGC인삼공사가 4세트에 경기를 끝냈다. 이소영과 옐레나가 공격뿐만 아니라 몸을 날리는 수비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세터 염혜선까지 기습 공격과 서브 에이스로 직접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교체 투입된 고의정까지 서브 에이스를 성공하며 환호한 KGC인삼공사는 4세트를 25-20으로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옐레나가 팀 내 최다 27득점을 올렸고, 이소영이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2개씩 포함 19득점으로 활약했다. 서브 에이스 2개를 꽂은 박혜민이 10득점, 블로킹 4개를 잡은 한송이가 9득점으로 뒷받침했다. GS칼텍스는 모마가 3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강소휘가 14득점으로 막혔고, KGC인삼공사의 서브 공세를 버티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