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GS칼텍스를 꺾고 1라운드를 2위로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5 29-31 25-18 25-20)로 승리했다. 서브 싸움에서 12-0으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GS칼텍스의 간판 스타에서 KGC인삼공사로 FA 이적한 이소영이 19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변수는 3세트였다.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9-31로 내준 뒤 이영택 KGC인삼공사가 비디오 판독을 놓고 어필하는 과정에서 세트 퇴장 조치를 받았다. 이영택 감독이 갑자기 자리를 비웠지만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2세트 아쉬움을 딛고 3세트에 다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승기를 잡았다. 이영택 감독이 돌아온 4세트에도 기세를 이어가 승점 3점을 따냈다.

2연승을 달린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를 5승1패, 승점 15점으로 마쳤다. 3위에서 2위로 오르며 1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쳤다. 시즌 전 다크호스로 평가받긴 했지만 1라운드부터 2위로 선두권 싸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경기 후 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은 퇴장 상황에 대해 "(마지막) 판정에 대해 다시 질의한 것이다. 그 판정뿐만 아니라 제가 보기에 애매한 부분이 몇 개 있었는데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며 "선수들이 저 없이도 잘하네요"라고 슬쩍 웃었다. 3세트 승리 후 돌아온 코트에서 선수들과 웃으며 얘기한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쑥스럽고 멋쩍어서 그런 모습이 나왔다. 선수들에겐 이겨줘서 고맙다고 했고, (퇴장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도 했다. 선수들이 제가 없이도 잘할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이날 KGC인삼공사는 강서브로 경기를 지배했다. 이 감독은 "서브 좋은 선수들이 우리 팀에 많다. 이소영이 스파이크 서브를 치고 있고, 박은진과 염혜선에 옐레나까지 까다로운 서브를 한다"며 "교체로 나간 고민지와 고의정도 서브 미스에 신경 쓰지 않고 강한 서브를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 5승1패 호성적에 대해 이 감독은 "솔직히 예상 못했다. 선수들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 우리가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초반에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정도로 잘할 줄은 몰랐다"며 "선수들이 잘하네요. 잘해요. 너무 고맙죠"라고 거듭 칭찬했다.
KGC인삼공사는 12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2라운드 일정을 시작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