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당 1.4→0.8...케인의 '사라진 키패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1.08 01: 40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도움왕에 올랐던 해리 케인의 키패스가 사라졌다.
토트넘 핫스퍼는 7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1-2022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채 0-0으로 마쳤다.
지난 5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G조 4차전 비테세와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3-2 승리를 거두며 출발을 알렸다. 이번 경기는 콘테 감독의 토트넘 감독 부임 이후 첫 프리미어리그 경기로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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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활동량은 크게 늘어났고 좌우 윙백 세르히오 레길론과 에메르송 로얄을 활용한 공격 작업은 활발했다. 토트넘은 전체적으로 원터치 패스를 통해 빠르게 풀어가는 빈도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마무리는 여전히 아쉬웠다. 토트넘은 지난 9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후반전에서부터 이어지는 유효슈팅의 부재를 해결하지 못했다. 에버튼이 2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할 동안 토트넘의 슈팅은 골문을 향하지 못했다.
돋보이는 기록은 케인의 키패스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3골과 14도움을 기록했던 케인은 평소 장점으로 여겨지던 슈팅 이외에 다른 무기를 장착한 것처럼 보였다. 특히 손흥민이 4골을 기록했던 2020-2021 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케인은 4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경기 기록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에 따르면 지난 시즌 케인은 경기당 1.4회의 키패스를 기록하는 등 공격 2선으로 내려와 볼을 전방으로 배급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케인의 경기당 키패스 숫자는 0.8개로 크게 줄었다. 리그에서 단 2개의 도움만을 기록했던 2019-2020 시즌 경기당 키패스가 0.9개였다는 점을 생각할 때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다.
오늘 경기 손흥민,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케인은 좌우 공간을 넓게 사용했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쇄도하는 공격수를 향해 밀어주는 패스는 정확도가 떨어졌다. 슈팅을 위한 마무리 패스의 질이 전체적으로 떨어졌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한 지 아직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소방수' 역할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이 케인의 득점력과 도움 능력을 함께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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