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의 전쟁’이 팔도 음식 고수들의 날선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8일 오전 LG헬로비전·tvN 스토리 새 예능 프로그램 ‘칼의 전쟁’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현돈 PD와 개그우먼 이영자, 방송인 도경완, 가수 이찬원이 참석했고, 개그우먼 김승혜가 진행을 맡았다.
‘칼의 전쟁’은 대한민국 팔도 대표 명인들이 각 지역의 명예를 걸고 향토 음식과 식재료를 소개하기 위한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MC 이영자는 “팔도 고수들이 나와서 그 지역의 식자재를 가지고 요리를 즉석에서 한다. 식자재도 우리가 잘 몰랐던 것들이라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닭의 그 부분도 버리는 줄 알았는데 쓰더라. 정말 깜짝 놀랐다. 쓰는 것도, 만드는 것도, 맛에도 놀랐다. 너무 가까이 있어서 미처 알지 못했던 것들을 알려주고, 진짜 우리 입맛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고 소개했다.
‘칼의 전쟁’ 연출을 맡은 현돈 PD는 방송 내내 숱한 화제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즌4까지 이어진 ‘한식대첩’을 성공적으로 이끈 장본인으로, 3년여 만에 새 정통 한식 예능인 ‘칼의 전쟁’으로 돌아왔다.

‘칼의 전쟁’은 현돈 PD를 중심으로 한식 전문 제작진들이 합심해 만든 요리 대결 프로그램으로, 한식을 향한 현돈 피디와 제작진들의 뚝심과 노하우가 집대성될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또한 강원도, 경기도, 경상도, 북한, 서울, 전라도, 제주도, 충정도 팔도 지역을 대표하는 명인들이 4대 4로 팀을 나눠 지역의 명예를 건 ‘칼의 전쟁’이 펼쳐질 예정. 팔도 명인들은 전국 각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지만 수준 높은 향토 음식을 선보이며 ‘진짜’ 한식을 알릴 것으로 관심을 높인다. 이에 ‘칼의 전쟁’이 일으킬 정통 한식 신드롬에 이목이 집중된다.
현돈 PD는 “‘한식대첩’ 시리즈를 하다보니까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서바이벌이라 나이 드신 어머님들이 탈락에 대한 스트레스에 힘들어하셨다.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음식을 만들게 하고 싶었다. 가장 큰 차별점은 맛있는 음식을 맛있는 이야기와 함께 맛있게 들어보자는 것이다. 음식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부분이 차별점이다. 여타 프로그램과 다르게 상대팀도 같이 음식을 먹고 투표한다. 같은 팀이라도 눈치 보고 투표하게 되어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MC를 맡은 이영자는 “MC보다 선수로 뛰고 싶을 정도였다. 대표들을 만나고 기가 확 죽었다. 내가 음식에 대해서 ‘칼의 전쟁’을 하기 전까지 수박 겉핥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각 지역 대표들이 찐 고수다”라며 “MC는 맛을 볼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하더라. 그거 하나만 봤다. 그 전의 MC들은 조금씩 맛을 보는데, 나는 배불리 먹었다. 내게는 엄청난 선물이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칼의 전쟁’에 대해 “전국에 있는 명인들이 하는 음식이라 일반 음식점에서 볼 수 없는 맛이다. 대중들의 입맛이 아닌 장인들이 사람에게 맞춘 맛이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경완은 ‘흑팀’ 단장을 맡았다. 그는 “프리랜서로 전향한 뒤 다양한 프로그램 하고 싶었는데, 음식 관련을 꼭 하고 싶었다. 전 직장에서 화면으로만 지역 특산물을 봤다. 그걸 8년 동안 하다가 나와서 ‘칼의 전쟁’에서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기뻤다. 직접 먹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이찬원 곁으로 더 가까이 갈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도경완은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내가 잘할 수 있는 역할이 뭘까 생각하고 있다. 맛을 말로 표현하고 전달드리려고 한다”며 “장윤정의 예능 특훈은 없다. 늘 하는 말이 ‘대박 캐릭터는 아니기 때문에 선배들 잘 공경하고, 후배들 잘 이끌어라’고 하더라. 그리고 장윤정이 ‘도장깨기’ 프로그램도 하고 있는데 ‘칼의 전쟁’도 맡으면서 LG헬로비전의 아들이 되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백팀’ 단장을 맡은 이찬원은 “인생 첫 요리 프로그램 MC다. 이영자, 도경완은 요리 프로그램을 많이 해봐서 노련한데, 나는 첫 녹화 때 긴장을 많이 했다. 하지만 두 분 덕분에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대결 구도가 신선하고 좋았다. 흑팀과 백팀이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고수 님들이 음식에 더 진심을 갖게 된다. 더 양질의 음식과 맛있는 음식이 나오니 시청자 분들께서 집중해서 봐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찬원은 “이영자, 도경완과 호흡은 너무 좋았다. 진짜 좋았다. 프로그램 첫 녹화를 한 뒤 어머니가 어땠냐고 물어보시더라. 너무 편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영자가 너무 잘 챙겨주고, 도경완이 상대팀 단장이지만 잘 이끌어줘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영자는 “우리는 조합을 이룬다기보다는 음식을 좋아하는 매개체로 뭉쳤다. 각자의 개성들을 터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돈 PD는 “이 프로그램의 조합을 많이 생각했다. 맛 표현, 정보력, 분위기 메이커를 생각했는데, 이영자, 도경완, 이찬원이 딱 부합했다. 천상계의 맛 표현을 하는 이영자, 생생한 정보를 8년간 진행한 도경완, 그리고 이찬원은 모든 사람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이들은 음식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을 해도 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영자는 ‘칼의 전쟁’에 대해 충청도 사투리로 “한마디만 하겠다. 4회 정도 녹화를 해봤는데, 참 괜찮다”고 말했다. 도경완은 전라도 사투리로 “배가 고픈 상태로 보면 미쳐버린다”고 말했고, 이찬원은 경상도 사투리로 “국민, 조상들이 살아온 삶의 지혜, 역사, 배경이 들어있다. 음식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추억의 향연들을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돈 PD는 경상도 사투리로 ‘아주 좋다’는 뜻의 ‘대끼리’를 사용해 “‘칼의 전쟁’, 대끼리”라고 강력 추천했다.
한편, LG헬로비전·tvN스토리 새 예능 ‘칼의 전쟁’은 8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