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JTBC 드라마 가운데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안방극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 연출 이정흠) 4회는 2.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구경이'가 기록한 시청률 대비 상승한 수치다. '구경이'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첫 방송과 다음 날 방송된 2회에서도 연달아 2.6%의 시청률을 보였다. 이후 6일 방송된 3회에서 2%의 시청률을 보이며 다소 주춤한 듯 했으나, 하루 만인 4회에 0.7%P 상승한 2.7%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보여준 것.
최근 '구경이'에서는 구경이(이영애 분)를 중심으로 살인범 케이(김혜준 분)에 대한 맹렬한 추적이 시작됐다. 그러나 케이는 만만한 적수가 아님이 드러났다. 케이가 구경이에게 자신을 쫓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로 구경이의 팀원들을 위험에 빠뜨렸고, 구경이가 혼란에 빠진 엔딩으로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본격적인 이야기 전개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는 평이다.

특히 이 같은 상승세는 최근 JTBC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변화로 더욱 이목을 끈다. 올해 JTBC는 유독 드라마 부분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배우 전도연과 류준열이 열연한 '인간실격', 고현정의 안방극장 복귀작 '너를 닮은 사람' 등이 기대 속에 방송을 시작했지만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쟁쟁한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스타 마케팅으로도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했다는 점이 충격을 더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구경이'는 소폭으로나마 시청률 면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구경이'는 공개 첫 주, 글로벌 OTT 플랫폼 넷플릭스에 함께 공개되며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 18위에 오르는 등 시청률 외의 부분에서도 성과를 나타냈다. 이에 '구경이'가 JTBC 드라마 침체기를 끊어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다.

단연코 그 중심에는 타이틀 롤 구경이로 열연 중인 이영애가 버티고 있다. '대장금'으로 중동까지 열광케 했던 '한류 퀸' 이영애가 '사임당, 빛의 일기' 이후 4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라는 점이 국내외 드라마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영애는 전직 경찰 출신의 게임 중독 집순이 구경이를 통해 변신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전에 없던 코믹 연기로 망가짐을 불사하는 그의 열연이 '구경이'의 상승세를 어디까지 이끌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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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