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 필수!"..안희연→곽시양 'IDOL', 꿈꾸는 모든 청춘들에게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1.08 15: 28

 'IDOL'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청춘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8일 오후 JTBC 새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안희연(EXID 하니), 곽시양, 김민규, 안솔빈(라붐 솔빈), 한소은, 추소정(우주소녀 엑시), 김지원(레드스퀘어 그린)이 참석했다.
이날 노종찬 감독은 "'IDOL'에 대해 "이 드라마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장면 몇가지 있다. 작가님과 치열하게 토론하는 모습, 연기 마치고 쓰러질정도로 진 뺐던 배우들, 그런 배우들의 연기를 고스란히 담아내려 노력한 스태프들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졌다. 화려했던 아이돌 세계가 아닌 그 이면을 뚫고 나오는 새로운 아이돌을 시청할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IDOL [아이돌 : The Coup]'은 당당하게 내 꿈에 사표를 던지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실패한 꿈과 헤어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안내서다. 극중 안희연과 안솔빈, 한소은, 추소정, 김지원은 이른바 '망돌'(망한 아이돌)이라 불리는 걸그룹 코튼캔디로서 호흡을 맞춘다.
특히 코튼캔디는 리더 김제나 역을 맡은 안희연이 실제 속했던 EXID의 역주행 전 과거 모습과 맞닿아 있다. 이에 안희연은 "예상하신것처럼 대본을 읽고 남 얘기 같지 않았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궁금했다. 어떤 마음으로 왜 이런 이야기를 만들려고 하는지. 왜냐면 단지 상업적인 목적으로 제가 힘들게 알아낸 시간들을 전시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작가님, 감독님과 만났는데 이 사람들과 함께 이런 이야기를 만든다면 내 지난 시간들이 가치있게 쓰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두근거리더라. 대본을 읽고 그 모든 시간들 속에 있는 제가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때의 저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위로를 받을수 있겠다 싶어서 두근거렸다"고 말했다.
안희연 외에도 코튼캔디 멤버들은 한소은을 제외하고 모두 아이돌 배우들로 구성됐다. 김지원은 "대본을 읽을때부터 저의 얘기 같다고 생각했다. 연기할때도 눈물이 많이 났다. 대본에는 '운다'고 써져있지 않은데 현장에서 멤버들이랑 합 맞춰보니 눈물이 계속 나더라. 그때마다 되게 슬펐던 기억이 난다"고 공감됐던 상황을 전했다.
안희연 역시 "거의 매순간 과몰입이었다"고 표현했다. 추소정은 "현재도 아이돌을 하고 있어서 제 캐릭터뿐만 아니라 각자 배역의 감정선 흐름을 이해할수 있었다. 아이돌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간절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 청춘들 이야기라고 해서 아이돌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솔빈 또한 "매순간 과몰입할정도"라며 "(아이돌 활동이) 은연중에 도움됐다. 하지만 안솔빈이라는 사람이 현지의 상황에 처하면 어떻게 할지 계속 자신에게 물어봤다. 제 안을 더 들여다볼수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실제 현지같은 멤버 있었으면 감당 안될것 같았는데, 막상하니까 공감 되더라. 이거 하나 보고 올라왔는데 계속 벽에 부딪히니 한번 놓으면 다 놓아버리게 되지 않나. 현지도 그랬던 포인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현지를 감싸게 됐다"고 자신이 맡은 현지 역에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유일하게 아이돌 출신이 아닌 한소은은 "아이돌 생활을 한게 아니다 보니 모르는게 많고 대본 봤을때도 이해 안되는 부분이 많았다"고 고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그럴때마다 멤버들한테 물어보고 리딩때부터 소통을 많이했다. 아이돌 생활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걸 참고했고, 대본도 많이 이해됐다"고 멤버간의 끈끈함을 전했다.
지난달 막 전작 '홍천기'를 마무리 지은 곽시양은 'IDOL' 속 스타피스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인간 계산기' 차재혁 역으로 쉴틈 없는 차기작 행보를 이어간다. 그는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해야 조금 더 차재혁과 닮아갈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했다. 대본 볼때도 냉철하고 차갑게 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에 인간 계산기 같은 분들이 없더라. 다들 항상 즐겁게 일하시는 분들만 계셔서 참고할 인물은 없었다. 그래서 작가님과도 얘기를 하고 감독님과도 얘기를 했다. 차재혁이라는 인물이 점차 변해간다. 차음에는 인간 계산기 같았고, 사람을 상대할때도 '얼마 짜린가'라는 생각을 할정도의 캐릭터였다. 하지만 그라데이션을 입혀가면서 많은 분들께서 '얘가 이래서 이랬구나' 생각할만한 측은함도 갖고 있는 인물"이라며 "악역으로 시작한듯 보이지만 점차 개과천선해가는 느낌이 되지 않나 싶다"고 귀띔했다.
'IDOL'을 통해 데뷔 첫 주연에 도전하는 김민규는 데뷔 6년차 최정상 아이돌그룹 마스의 리더 서지한 역으로 열연을 펼친다. 그는 "첫 주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부담 덜여주려고 현장에서도 많은 도움 을 주고 계신다. 그래서 부담보다는 즐기는 쪽으로 하고 있다. 감독님이 믿고 맡겨 주신 만큼 열심히 하려고 같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노력을 전했다.
또 "아이돌 경험이 없어서 주변 많은 아티스트분들한테 물어봤다. (이)진혁이 형, 빅톤 (한)승우 형한테 물어봤다. 화려하게 보이는 아이돌이지만 그 뒤에 저만의 아픔 있고 그를 통해 성장하는 캐릭터라 생각한다. 어른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주신다면 재밌게 볼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첫방을 앞둔 'IDOL' 외에도 SBS에서는 '너의 밤이 되어줄게'라는 아이돌 밴드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를 론칭했다. 노종혁 감독은 여타 아이돌 드라마와의 차별점을 묻자 "기획적 측면에서는 기존의 화려한 아이돌 세계를 다룬 드라마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조그만 그룹의 아픔, 슬픔, 고통, 좌절에서 시작한다는 점"이라며 "최고의 차별점은 저희 배우들이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안희연은 "이야기"를 차별점으로 꼽았다. 그는 "실제 경험했던 제가 그 이야기를 읽을때마다 운다. 그만큼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도 저희끼리 그런 얘기를 많이했다. 물론 많은 분들 봐주셨으면 좋겠지만 아이돌들이 보시고 힘 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이어 곽시양은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화려해보이고 즐거워보이고 웃음만 있고 팬들의 사랑만 받을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이면과 그 과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그러다 보니 '쉬운것만은 아니구나'하고 공감하면서 볼수있는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고 포인트를 짚었다.
김민규는 "이야기에 공감 많이 했다. 대사 하나하나가 저도 실제로 고민했던 부분이 많더라. 아이돌을 하는 친구들과 준비하는 친구들, 청춘들에게도 공감될 얘기가 많고 대사들도 다른 드라마보다 현실 반영 많이 됐다"고 말했고, 김지원은 "성공을 목표로 하는 드라마가 아니라 어떻게 인물들이 성장하고, 어떻게 헤쳐나가는지가 담겼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만이 진짜 성공이 아니구나'라는 것들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방송을 보시면 코튼캔디의 팬이 안될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추소정은 "좀 더 인간미가 있지 않나. 사람냄새 나지 않나 생각한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때문에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 될수 있는 독보적 드라마가 될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고, 한소은은 "같은 꿈을 향해 가는게 아니라 각자 이야기도 나온다. 그래서 재밌다. 이들이 살아가는 과정이 그냥 우리의 삶이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포함돼있어서 다들 거리낌 없이 보실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안솔빈은 "결과보다 과정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제가 자존감이 떨어졌을때 오디션을 봤다. 제 인생에서 나는 주인공이 아닌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코튼캔디도 인생에서 주연이 되고싶어서 시작한건데 '왜 주연이 되지 못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IDOL'이라는 드라마에서는 그런 그들의 이야기가 주연으로 그려지지 않나. 모든 삶은 한사람 한사람이 주연이라는걸 깨닫게 해줬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지원은 "첫방 본다면 막방까지 안볼수 없을거라고 감히 얘기해본다"고 시청 당부의 말을 전했다. 김민규느 "항상 휴지 갖고 봐야한다. 많이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할테니 눈물 콧물 뺄 각오하고 본방사수 해달라"고 말했고, 곽시양은 "마음에 상처 많은 분들, 저희 드라마 본다면 치유 금방 될거다"라고 자신했다.
노종찬 감독은 "키워드가 '넥스트 스테이지를 향한 용기'다. 거대한 벽앞에 있는 코튼캔디들의 눈물이 점점 희망으로, 용기로 바뀌어 가니까 그걸 지켜보시면서 편하게 만끽하시고 여러분도 잠자리에서 내일을 향한 큰 꿈을 꾸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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