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와조이’ 김혜윤이 남미정과 기싸움을 벌였다.
8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사와조이’(극본 이재윤, 연출 유종선)에서는 이혼을 호소하는 조이(김혜윤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조이 (김혜윤 분)은 어사에게 “충청좌도 개화골 집주름 노추한의 처 김조이, 대명률 형전에 따라 나리께 이혼을 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명률 형전에 이르기를 부부가 이혼을 원하면 허락한다 하였습니다. 바라건데 국법을 마땅히 따져 이 혼인의 이의를 판단해주십시오”라고 요청했다.

원님은 “거 대충 살지, 굳이 사정파의를 해야 겠냐”고 말했다. 조이는 “예, 꼭 해야겠습니다. 스물 하나에 얼굴도 모르는 남정네한테 시집와 방년 스물 넷이 됐다. 지난 3년도 분통한데 억울하게 30년을 더 사느니 이제라도 강립하여 남은 생을 개화골 노추한의 처가 아닌 김조이로 살고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조이의 시모인 장팥순(남미정 분)은 “싫습니다. 그리는 못 합니다”라며 등장, 이혼을 반대했다. 이어 “나으리, 억울하고 분통한 건 접니다. 저만큼 며느리한테 잘 한 시어미가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십시오.”라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제가 밥을 굶겼습니까? 잠을 안 재웠습니까? 삼시세끼 따뜻한 밥 지어서 항상 갓담근 김치에 제철 나물, 채소 만들어다가 제때제때 딱딱 따뜻한 밥 먹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이는 “그 밥 다 제가 차렸고 그 김치도 제가 담갔다. 밭일도 제가 다 했고 상도 제가 다 차렸다”고 받아쳤다.
이에 장팥순은 “지금도 따박따박 말 대답하는 것 좀 보십시오. 그런데도 며느리를 친 딸처럼 대했다”고 호소했다. 이에 조이는 “결정적으로 딸이 없으시다”라고 반박, 이에 장팥순은 조이의 머리채를 잡았다.

원님은 “혼인은 인륜지대사라고 했다. 그런 사소한 이유로 기별(이혼)이 성사되리라 여기는 건 아니겠지?”라고 말했다. 이에 조이는 “네”라고 답했다.
원님은 “그럼 국법에 억지 이혼을 주장하면 곤장 80대인 것도 알고 있겠구나”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조이는 “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처음부터 이 혼인을 원한적이 없었다. 또한 저는 분명 김조이라는 이름이 있다. 그러나 시집을 온 후 이년, 저년, 망할년, 죽일년 등등으로만 불렸지 한 번도 제 이름으로 불려본 적이 없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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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드라마 '어사와조이' 방송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