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아이돌' 안희연, 코튼캔디 살리려 고군분투→정웅인 "너만 남는다"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1.09 00: 28

‘IDOL [아이돌 : The Coup]’ 안희연이 혼자 소속사에 남게 될까.
8일 저녁 첫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IDOL [아이돌 : The Coup]’(극본 정윤정, 연출 노종찬)에서는 코튼캔디를 살리기 위해 고군부투하는 제나(안희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방송 화면 캡쳐

제나는 ‘망돌’이 출연하는 라디오 코너에 출연해 온갖 굴욕을 당했다. DJ 장성규(장성규)는 제나가 리더인 그룹 코튼캔디를 레몬캔디라고 실수하면서도 “오히려 이 이름이 낫다”고 말했고, 네티즌들도 “레몬캔디가 낫다”고 웃었다. 제나는 친한 아이돌, 같은 소속사 마스와 친하냐는 질문에도 “죄송합니다”만 반복할 뿐이었고, 장성규는 방송을 마친 뒤 “내 방송 망치려고 하냐. 사람이 망하는 데는 망하는 이유가 있다”고 화냈다. 제나는 죄인이 되어 그저 고개 숙일 수밖에 없었다.
제나의 방송을 들은 코튼캔디 멤버들은 씁쓸해했다. 엘(추소정)은 OST에 참여하다 성추행을 당했고, 현지(안솔빈)는 클럽에서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었다. 스텔라(한소은)은 드라마 촬영장에서 머리채를 잡히고 있었고, 채아(김지원)는 제나의 방송을 듣다 짜증을 내며 꺼버렸다. 방송을 마친 제나는 메일을 확인했지만 대표 마진우(정웅인)는 읽지 않았다. 그저 전 매니저 진두호(강재준)가 전화로 위로를 건넬 뿐이었다.
현지는 출연을 극구 만류했던 라디오에 제나가 출연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엘에게 투정을 부렸다. 현지는 “왜 우리가 망돌이냐. 진짜 싫다. 우리 망했냐. 한참 전에 망했는데 왜 해체도 안하고 이러냐”고 눈물을 보였다. 숙소에서 엘은 “니가 몇 년 째 하고 있는 삽질들이 다 잊혀지지 않으려고 하는 거 아니냐. 그런데 너도 알아야 한다. 아무도 우리 노래 안 듣는데 잊히지 않는 게 무슨 소용이냐. 우리에게 다시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서 그러고 다니냐”고 일갈했다. 다음날 제나는 “내 대답은 응이다. 그 기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하겠다”고 답했다.
제나는 2016년 3월, 코튼캔디 데뷔 때를 떠올렸다. 청순하고 발랄한 매력을 가진 코튼캔디의 데뷔 무대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바로 팬카페도 개설되는 등 축하 샴페인을 터뜨렸다. 악플에 낙담하기도 하고, 꼭 성공하겠다는 다짐도 하고, 전 그룹 팬들로부터 욕을 먹었지만 코튼캔디 멤버들은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특히 제나는 “사람들이 다 내 노래를 아는 게 내 꿈”이라고 말했고, 엘은 “세상 어디에서도 보이는 별이 되겠다”는 큰 꿈을 꿨다.
코튼캔디의 소속사에는 최정상 아이돌 마스가 있었다. 하지만 지한은 유닛 활동 등 지나친 활동을 요구하는 마진우와 대립각을 세웠다. 마진우는 “그냥 잘하는 거 하면 그냥 행복할텐데 꼭 한번씩 삐딱선을 타면서 안달볶달한다. 홀리는 재주가 너의 재능이다”고 꼬집었다. 지한은 “좀 지친다. 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라는 소리가 지친다”며 멤버들에게 속마음을 토로하면서도 멤버들을 위해 활동을 다짐했다.
코튼캔디는 계약 만료까지 6개월을 남겨뒀다. 제나는 “해체는 왜 하냐”면서 멤버들을 다독였다. 하지만 현지는 “그러다 엎어진 게 몇 번째냐. 난 제나 언니의 순진함 때문에 우리가 망했다 생각한다”고 독설을 쏟았다. 제나는 스케줄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윤세열(안세하)은 대놓고 면박을 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제나는 행사비도 없는 아파트 주민 사인회도 감사하다고 말하며 승낙하고, 코튼캔디의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피아노를 치며 자작곡을 부르는 제나를 본 지한은 뭔가에 홀린 듯 넋을 놓고 쳐다봤다.
스텔라는 제나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냈지만 현지는 삐딱선을 탔다. 채아는 갈팡질팡했다. 엘은 제나와 사사건건 부딪혔다. 그러나 멤버들은 코튼캔디 해체를 두고는 모두 일부러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등 마음 한켠에 애정을 보였다. 제나는 “솔직히 나도 힘들다. 매 순간마다 흔들린다. 뭔가 해야할 일을 덜한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제나는 현지가 친 사고까지 수습해야 했다. 특히 제나는 무례하게 구는 남성들과 시비가 붙었고, 다행히 이때 진두호가 나타나 상황을 간신히 수습할 수 있었다.
제나는 아파트 입주민 행사에 혼자 서야 했다. 제나는 원성을 쏟아내는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과 소속사 신인그룹 노래로 무대를 꾸미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제나는 코튼캔디의 노래를 한번이라도 홍보하고 싶었지만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며 기회를 놓쳤다.
제나는 아파트 입주민 행사에 혼자 서야 했다. 제나는 원성을 쏟아내는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과 소속사 신인그룹 노래로 무대를 꾸미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제나는 코튼캔디의 노래를 한번이라도 홍보하고 싶었지만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부르며 기회를 놓쳤다. 특히 같은 시간, 마진우는 제나가 보낸 자작곡이 담긴 메일을 읽지도 않고 삭제했다.
행사를 마친 뒤 제나는 결국 서러울 정도로 울음을 터뜨렸다. 제나는 마진우의 호출을 받고 소속사로 갔지만 마진우는 “너를 처음 발견했을 때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제일 행복했다. 돈이 좀 없었던 것만 빼면. 지금은 은행에서 제발 대출 좀 해달라고 하고 간식 50인분도 사줄 수 있다”며 “계약기간 끝나면 재계약은 없고 해체다”고 선언했다. 제나는 “딱 2년만 더 기다려주시면 안되냐”고 호소했지만 마진우는 “제나 너만 남는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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