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레전드' 사비, "오직 승리뿐...행복 축구 원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1.09 09: 03

FC 바르셀로나에 감독으로 복귀한 사비 에르난데스(41) 감독이 구단을 위기에서 구하고 '위닝 클럽'으로 되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새롭게 이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 잔여기간과 이후 두 시즌인 2024년까지"라고 발표했다.
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9일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한 사비 감독은 '규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규칙이 명확할 때 바르셀로나는 '위닝 클럽'이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잘 풀리지 않는다. 우리는 일, 가치, 존중, 노력, 태도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가치관이 없다면 팀도 존재할 수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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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가치관이 존재해야만 이상적인 모델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서 우리가 어떤 플레이를 선보일지 결정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비는 "바르셀로나는 행복한 축구를 원한다. 예측 불가능한 공격을 하고 그라운드를 지배해야 한다. 펩 과르디올라나 요한 크루이프 같은 훌륭한 감독들의 도움을 받아 배운 것이다. 이제 우리는 모두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수단은 가족이 돼야 한다. 한 사람에게 집중된 것이 아닌 집단적 리더십이 필요하다. 현재 주장단을 구성한 선수들은 나의 친구들이고 우리는 젊은 선수들을 도와야 한다. 가비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은 재능을 갖춘 세대다. 하지만 아주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전했다.
사비는 최대한 빠르게 선수단에 아이디어를 주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한 빠르게 아이디어를 공유하겠다. 당장 다음 라운드 RCD 에스파뇰전에서 보여주고 싶다"라며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준비하겠다. 바르셀로나는 이겨야 하는 팀이다. 무승부에 만족할 수 없고 패배는 달갑지 않다. 승리야말로 바르셀로나를 최고의 자리에 되돌려 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사비는 리오넬 메시(34, 파리 생제르맹)의 부재도 이야기했다. 그는 "메시, 호나우지뉴 그리고 사무엘 에투도 그립다. 하지만 다른 팀의 선수를 언급할 수는 없다"라고 못박았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리그 12경기를 치러 승점 17점(4승 5무 3패)만을 기록한 채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7일 치른 셀타 비고와의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전 3-0으로 앞서가더니 후반전에만 내리 3점을 실점해 무승부에 그쳤다. 
사비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인 21일 에스파뇰과의 13라운드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수단을 지휘한다. 그가 위기에 처한 바르셀로나를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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