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나라(48)가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 출연한 이유에 대해 “이건 안 하면 바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오나라는 9일 오전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조은지 감독님, 천만배우 류승룡이라니…이건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나라가 출연한 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제공배급 NEW Library Pictures International, 제작 비리프)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현(류승룡 분)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다. 배우 출신 조은지(41)의 첫 상업장편 연출작이며, 배우 류승룡(52)이 주연을 맡았다.

현의 전 아내 미애 역을 맡은 오나라는 “류승룡 선배님이 정말 진국이다. 제가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선배님과 포스터에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어 너무 꿈만 같다’는 메시지였다. 선배와 연기하며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가 재미있어서 받자마자 하고 싶었다. 감독님에 대한 우려보다 ‘내가 잘해야지’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촬영 전 많이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감독님이 이 작품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는 게 느껴졌다”면서 “제가 몰랐던 미애를 명쾌하게 설명해주셔서 저는 완전히 감독님을 의지하며 시작했다. 감독 조은지로서의 불안함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오나라는 “개인적으로는 감독님과 제가 같은 여성 배우이다 보니 앞에서 연기하는 게 부끄럽고 창피했던 것은 있었다. ‘나 잘하고 있나? 부끄럽다’ 싶었다”면서 “근데 촬영 회차가 진행되며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제가 모르는 게 있으면 감독님에게 물어봤고 감독님이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들리지 않게 조용히 디렉팅을 해주셨다. 감독님에게 고마웠다”고 털어놨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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