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홍일점' 한지은, 첫 3쿠션월드컵서 예선 2R서 아쉬운 마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1.09 13: 09

한지은(성남, 국내랭킹 2위)의 첫 월드컵은 2라운드까지였다.
한지은은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린 '3쿠션 월드컵' 예선 2라운드에서 1승 1패로 조 2위를 기록, 조 1위만 가능한 예선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한지은은 제이미 산체스(스페인, 세계랭킹 259위), 페르난도 마누엘 실바(포르투갈, 159위)와 같은 조에 묶였다. 산체스와 첫 경기를 26-30으로 패한 한지은은 실바와 두 번째 경기에서는 30-29로 승리했다. 

[사진]한지은 /파이브앤식스 제공

실바가 산체스에게 승리했다면 한지은의 3라운드 진출 가능성도 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산체스가 실바를 30-11(17이닝)로 이기면서 조 2위에 머물렀고 첫 월드컵 무대의 아쉬움을 뒤로 해야 했다.
한지은은 남녀 구분 없이 치러지는 3쿠션 월드컵에 국내 선수 중 유일한 여자 선수로 출전해 관심을 모았다. 대회 예선 1라운드부터 경기에 나선 한지은은 K조에 편성돼 1승 1패를 기록했으나 애버리지(1.166)에서 앞서 조 1위로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그동안 월드컵에 도전한 여자 선수들은 남자 선수들의 기량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하지만 한지은은 성대결에서도 대등한 내용을 보여줬다. 특히 패한 경기에서도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줘 세계 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또 20살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분하게 제 페이스를 지킨 한지은은 많은 이들로부터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는 평가를 들었다. 
[사진]왼쪽부터 안지훈, 오성규, 정성택 /파이브앤식스 제공
한편 예선 2라운드부터 출전한 안지훈(대전, 252위)은 첫 경기서 마르셀 디른(체코, 368위)에게 덜미를 잡히며 1승 1패로 탈락했다. 3명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1.384)를 기록했으나 1승 1무를 기록한 디른에게 승점에서 밀려 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정성택(김포시체육회, 285위) 역시 1승 뒤 1패로 조 2위, 오성규(충북, 198위)는 2패로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예선 3라운드가 펼쳐지는 9일부터는 차명종(안산시체육회, 158위), 정승일(서울, 74위), 강자인(충북, 75위), 김동훈(서울, 92위)이 출전해 4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여기에는 전통의 강자인 피터 드 벡커(벨기에, 67위), 론리 린더만(독일, 62위), 로빈슨 모랄레스(콜롬비아, 106위) 등도 출전한다.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예선 3라운드 경기는 9일 오후 7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 큐니 앱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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