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고 부자로 꼽히는 석유 재벌 장 폴 게티의 증손녀이자 모델인 아이비 게티(26)가 사진작가 토비아스 엥겔과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아이비 게티는 9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결혼식 사진을 올리며 행복한 시간을 되새겼다. 그리고 결혼식을 빛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웅장한 시청 공간 속 많은 들러리와 하객들에게 둘러싸인 신혼 부부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말그대로 감탄을 자아내는 성대한 결혼식이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아이비 게티가 입은 웨딩드레스. 세계적인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가 맞춤 제작한 특별한 '유리' 드레스. 면사포에는 호두 농장에서 자란 할머니 앤을 기리기 위해 호두가 수놓여져 있다. 갈리아노의 또 다른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피로연을 즐겼다.

“전 인류 중 최고의 결혼식”, “와우 넘사벽”, “너무 유니크한 드레스” "어마어마하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넷플릭스 '퀸스 갬빗'으로 전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배우 안야 테일러 조이가 들러리를 섰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베이비걸이 어제 결혼했다.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난 널 영원히 사랑해왔고 사랑할 것이다"라고 적으며 친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결혼식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 런던 브리드, 바네사 게티, 그리스의 올림피아 공주, 디자이너 웨스 고든, 미미 웨이드, 보그 저널리스트 해미쉬 볼스, 플레처 코완, 영화제작자 크리스찬 코폴라 등이 참석했다.


한편 아이비 게티의 증조부 장 폴 게티는 불모의 땅이라 불리던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유전을 개발해 천문학적인 부를 축적하며 24세의 나이에 백만장자가 된 인물이다. 1966년 세계 최고 부자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세상의 모든 돈을 가졌지만 유괴된 손자의 몸값으로는 한 푼도 주지 않겠다는 재벌 3세 유괴 실화를 다룬 영화 '올 더 머니'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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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비 게티 인스타그램, 안야 테일러 조이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