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 에르난데스의 바르셀로나 부임에 구단 레전드가 요한 크루이프를 추억했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을 새롭게 이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 잔여기간과 이후 두 시즌인 2024년까지"라고 발표했다.
사비 감독의 시작은 쉽지 않아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리오넬 메시가 떠나며 어려움에 처했기 때문이다. 리그 12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7점(4승 5무 3패)만을 기록한 채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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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앞길을 맞이한 사비 감독에 구단 레전드가 응원을 보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9일 스페인 TV 매체 '스포르트3'를 인용해 "기예모르 아모르가 사비 감독의 바르셀로나 부임을 환영하며 요한 크루이프 감독을 추억했다"라고 전했다.
8일 '스포르트3'의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모르는 "크루이프 감독은 팀이 어려운 순간 바르셀로나에 도착해 선수단을 개편했다. 사비도 비슷한 상황이다. 클럽이 그를 원하는 이 순간, 팀의 사령탑에 앉았다"라고 전했다.
아모르의 말대로 크루이프는 지난 1988년 자신이 선수로 뛰었던 바르셀로나에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했다. 당시 크루이프는 위기에 빠진 바르셀로나를 새로운 팀으로 만들기 위해 대부분의 선수들을 방출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이후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선수로만 팀을 꾸려 짧은 패스 전개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는 '티키타카'와 '토털 풋볼' 전술을 팀에 이식했다.
크루이프는 자신이 완성한 팀을 이끌고 1990년부터 프리메라리가 4연패(1990-1991, 1991-1992, 1992-1993, 1993-1994) 등 11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모르는 "바르셀로나 팬들은 이미 사비 감독의 도착에 흥분하고 있다. 그가 감독으로 바르셀로나에 부임한 것은 좋은 소식이다. 그때가 언제라도 환영받았을 것"이라며 사비 감독의 복귀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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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비 감독은 A매치 휴식기 이후인 21일 RCD 에스파뇰과의 13라운드 경기에서 처음으로 선수단을 지휘할 예정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