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배우의 기본=인성, 품행 조심해야"..65년간 대배우가 될 수 있던 이유 (커튼콜)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11.09 19: 53

‘커튼콜 연극쇼’에서 믿고보는 배우 이순재가 출연해 다양한 입담을 전했다.
9일 방송된 네이버 NOW 라디오 ‘커튼콜 연극쇼’에서 65년간 레전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이날 연극 ‘리어왕’으로 또 한 번 전설을 써내려가고 있는 대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연기경력 65년 차인 이순재는 “영화는 감독의 연출, 드라마는 작가의 연출”이라면서  “연극은 배우의 연출이다, 배우의 디테일이 살아있다, 그 만큼 연기와 배우로 의미가 있다”며  

현재 연극 ‘리어왕’이 전석매진 됐다고 하자 이순재는 “나도 좀 놀랐다 더 제대로 해야겠다 생각했다”면서 더블아닌 3시간 20분 공연을 원캐스팅된 것에 대해 “속으로  중간에 쓰러질까 걱정많이 했다”며 웃음 지었다. 
긴 대사를 암기하는 노하우를 물었다. 이순재는 “방법 없어, 그냥 보고 외우는 것”이라면서  “내용과 그 장면 상황을 알아야해 외워져, 글자만 따라서 외우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작극은 단어 생각 안 나면 에드립도 못 하지만, 제대로 된 작품은 함부로 바꿀 수 없어, 그래서 어렵긴 하다”고 덧붙였다.
‘리어왕’을 꼭 봐야할 이유를 물었다. 이순재는 “고전 그대로하고 있다, 셰익스페어 관심있는 분들 오셔서 관람해주시길 바란다”면서 “그래서 매진된 이유일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 연극에 오브제 설정한다지만 관객은 아무것도 몰라, 물론 창작이겠지만 연극은 연령, 학력, 지적의 차이없이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해야한다”며 남다른 연기 철학을 전했다. 
무엇보다 이순재는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이 총 300여편이 된다고 밝혔다. TBC 드라마를 빼서 그 정도라고. 이순재는 “더 많긴 하다”고 말했다.  
그런 대배우인 그가, 배우 정신에 대해 묻자 “배우는 관객과의 약속, 누가 아픈 것은 가정사,관객과 약속은 죽기 전까지 지켜야한다”면서“난 수많은 경험을 했다 ,어머니 돌아가신 날도 공연했다, 할 수 없지, 사적인 일이고 공연은 공연인 것”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빗대어 말했다.
이순재는 “공식적인 직함은 아니지만 배우는 준공인, 그래서 품행도 조심해야한다”고 말하면서 “요즘 수익성도 좋으니 부러워하지않나 술 먹고 음주운전한다던지 이상한 딴짓하고 있지 않나, (그러면 안 돼)철저한 자기 관리를 해야한다”며 배우의 기본은 인성이라 말했다. 
이순재는 “연기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도, 가장 중요한 건 인성이 바탕이 되어야한다”면서 “인기직종은 자칫 붕 뜨기 시작해, 자칫 도취되어 유혹에 실수한다, 철저한 자기관리 필요한 이유”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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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커튼콜 연극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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