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사기' 페이지 "소속사 대표 사심으로 가수 그만 둬..더러웠다" ('근황') [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11.10 04: 55

 ‘근황올림픽’에서 가수 페이지를 만나 그녀의 공백기에 대해 나누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지난 4일 방송된  ‘근황올림픽’에서는 ‘30억 사기.. 2000년대 음원 최강자' 여가수, 갑자기 사라졌던 사연’이란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근황올림픽에서는 가수 페이지를 만나봤다. 가수 페이지(본명 이가은)는 1995년 1집 앨범 '마지막 너를 보내며'로 데뷔했다. 

이어 동시대 같이 활동한 이효리, 이수영 등을 언급한 그는 "정말 모두가 사이좋았던 때, 그 이후엔 잘나가는 걸그룹들이 인사도 잘 안 하더라, 그래도 S.E.S 유진이 활동 때 가장 생각나는데,너무 괜찮은 분이었다, 참 따뜻했다"며 유진의 미담도 전했다.  
특히 페이지는 데뷔곡 'LOVE IS BLUE'를 언급하자 그는 "처음 선보이는 장르의 음악,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초중고대 성악을 전공해, 성악창법으로 대중가요와 팝페라를 접목시킨 것을 라이브로 해보자고 했다"며 가수의 길로 서게된 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운이 좋게, 드라마 ‘로망스’ 주제곡을 부르게 됐다고. 당시 OST  ‘이별이 오지 못 하게’란 곡이 히트를 치기도 했다. 페이지는 "가장 많이 알려졌던 곡, 이후 드라마 ‘다모’도 같은 해, OST ‘단심가’도 잘 됐다"면서 "이후 ‘난 늘 혼자였죠’란 곡도 음원1위했다"며 회상했다. 
하지만 1위 곡이 있어도 사람들은 잘 알아보지 못했다는 페이지는 "어느 날 레코드판에서도 날 못 알아봤다, 옆에 계산할 때 내 앨범사는 분들도 있더라"고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차트에 오르고 그 당시 30만장을 팔았는데 수익적으로행사비도 못 받은 경우 많았다, 30만장 후, 1장부터 수익이 들어와도 10원, 100원 정도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그는 "1위 한 것에 비해 잘 안 알려진 것, 처음에 김경호, 성시경이 초반에 있던 기획사에 들어갔는데, 레코드 사에서 제작비를 주지 않나, 그 당시 30억원을 받고 해외로 도망갔다, 뉴스에서도 나온 사건"이라면서 " 큰 사기를 친거다, 회사가 완전 망한 것"이라며 거짓말같은 일화를 전했다. 
이후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 시기에 대해 묻자 그는 기획사 계약관련 문제라 꼽았다. 페이지는 "몇 번 미팅을 가졌는데 그쪽(기획사)에서 사심을 품더라, 난 20대였고 나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이었다"면서 "대놓고 가수로 계약하는거  아니면 계약 안 하겠다고 했다, 한 동안 집 밖에도 안 나가, 패닉이라 사람이 싫더라"고 떠올렸다. 
더 구체적으로는 말을 아낀 페이지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그 분 말이 정말 더러웠다, 가수를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해 활동 안한 것, 소수의 팬들이 은퇴한 건지 물으면 답답했다"며 답답했던 심경을 전했다.  
음원 1위해도 외부적인 상황이 활동 걸림돌을 겪은 페이지는 "계속 힘들었다, 이젠 해탈의 경지지만"이라며 이제는 웃음이 나는 일들이라 떠올렸다.  
요즘 근황에 대해 물었다. 페이지는 "가수활동을 계속할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좋은 기획사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계속 밑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었다"면서 소식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하고싶은 말들을 묻자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려, 잘 살고 있다, 난 얼굴있는 가수다, 계속 노래하고 있었다, 노래의 끈은 정말 놓지 못할 것 , 곧 좋은 소식과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ssu08185@osen.co.kr
[사진] ‘SN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