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이 오랜 만에 관중 앞에서 뛸 날을 고대하고 있다.
손흥민은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는 11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 17일 오전 0시 카타르 도하에서 이라크(원정)와 벌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 6차전을 위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합류를 위해서다.
손흥민은 대표팀 훈련장인 파주NFC로 바로 이동했다. 손흥민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모든 선수들이 다 똑같지 않겠나. 나라를 대표해서 온다는 것은 언제나 영광스럽다"면서 "피곤하다는 것은 핑계다. 잘 준비해서 많은 팬들이 오시는 만큼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표팀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2년 만에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게 된 점에 대해 "정말 설렌다. 영국에서 너무나 열정적이고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와서 매번 응원해주는 것들이 매번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 많은 관중들 앞에서 엄청난 경험이고 특혜다. 그런 기회를 갖는 것조차 엄청나게 특별하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2년이 짧은 시간이 아니다. 많이 기다려왔다. 팬들도 많이 기다렸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야 하는 것이 선수들의 몫이다. 거기서 주장으로서 선수를 잘 이끌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며칠 안남은 숙제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카키색 패딩 점퍼와 터틀넥 상의,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흰색 스니커즈를 신은 손흥민은 입국장에 들어선 후 모여 있던 취재진과 팬들을 향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오랜 비행과 검역 때문에 다소 지친 기색이 보였지만 자신을 알아 본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는 여유도 잊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7일 0-0으로 비긴 에버튼과 2021-202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원정경기에 85분을 소화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