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외국인 선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어 신중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9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정규시즌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1-25, 21-25, 25-22, 23-25)으로 졌다. ‘신생 팀’ 상대로도 시즌 첫 승에 실패, 1라운드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외국인 선수 라셈이 1세트 초반 제 몫을 해주는 듯했으나 경기력이 끝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라셈은 14득점에 공격 성공률 36.11%에 그쳤다.

창단 첫 승리의 기쁨을 누린 페퍼저축은행이 엘리자벳(39득점, 공격 성공률 52.23%) 효과를 톡톡히 봤다면, IBK는 아쉬움만 남았다.
경기 전 서남원 감독은 라셈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서 감독은 “(라셈에게) 너가 보여주지 못하면 선수들 의욕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라셈은 또 임팩트를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두 번째 경기, 지난달 21일 흥국생명전에서 29득점까지 올린 후 다시 내리막길이다. 지난 4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4득점, 공격 성공률 18.18%에 그치기도 했다.
1라운드를 마친 현재, 외국인 선수 7명 중에서 라셈은 공격 성공률(32.86%) 최하위, 득점(96점) 최하위다. 유일하게 성공률이 30%대, 득점은 100점 이하다.
서 감독은 반전을 기대했지만, 라셈은 상대 블로킹 벽, 리시브 라인을 깨지 못했다. 이런 모든 상황이 라셈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공격적인 면과 블로킹 능력 등 아쉬운 점이 노출되고 있다. 서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두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신중하게 보고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김희진이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MRI 검진을 받고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김희진이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다면, 라셈에게는 더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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