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이 일본과 결전에 대비한다.
베트남은 오는 11일(한국시간) 베트남의 미딘 스타디움에서 일본 대표팀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일본의 한수아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각종 대회에서 발군의 성과를 올린 박항서 감독의 대표팀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0/202111100209778407_618ab5bd98745.jpg)
베트남은 10일 현재 4전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승점을 따내지 못했다. 베트남은 이미 첫 최종예선 진출로 역사를 썼지만 사상 첫 승점까지 노리고 있다. 일본이 강한 상대인 만큼 승점을 따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일본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은 사우디 아라비아(승점 12), 호주(승점 9), 오만(승점 6)에 이어 4위(승점 6)에 그치고 있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일본은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 구보 다케후사(마요르카) 등 최정예로 대표팀을 꾸렸다.
그런데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미나미노, 구보 등 에이스급 선수들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덜한 다른 선수들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9일 베트남 '더타오 반호아'는 박항서 감독이 미나미노, 구보 등 유명 스타들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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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는 앞선 경기를 살펴 볼 때 미나미노와 구보 두 스타들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둘 모두 눈에 띄게 좋지 못한 만큼 크게 걱정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미나미노는 올해 리버풀에서 10여분을 뛰는 데 그치고 있다. 구보 역시 이강인이 뛰고 있는 마요르카에 소속돼 있지만 최근 이렇다 할 활약이 없었다.
이 매체는 "미나미노와 구보는 현재 일본 팀이 기대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다"면서 "오사코 유야(비셀고베)는 모리야스 감독의 1순위 공격수였다. 오사코가 중국전에서 공을 넣었지만 능력치를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경계해야 할 또 다른 선수는 이토 준야(헹크)가 꼽혔다. 이토는 아주 빠르고 양질의 크로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베트남 수비진이 집중적으로 마크해야 한다. 호주전에서 골을 터뜨린 다나카 아오(뒤셀도르프)도 결정력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경계를 풀어서는 안될 선수로 꼽혔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훈련을 진해하면서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베트남 선수들은 홈구장인 미딘 스타디움에서 여유롭게 몸을 풀었다. 박 감독은 골대와 잔디를 면밀하게 살폈다.
한편 일본은 유럽파 11명이 늦게 합류하면서 베트남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주장 요시다 마야(삼프도리아)를 비롯해 미나미노, 이토, 후루하시 교고(셀틱) 등이 탄 전세기가 급유 문제로 러시아로 기수를 돌리는 바람에 베트남 합류 시간이 꼬박 하루가 걸렸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경기 이틀 전에 선수 전원이 모이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전체 선수들이 제대로 합을 맞추지 않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