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 애니메이션 '태일이', 전태일 열풍에 불지필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1.10 09: 08

 문화계 각 분야에서 노동 운동사의 상징인 전태일 열풍이 불고 있다. 
전태일은 1970년대 경제성장이 만든 그림자 속에 고통받는 노동자가 있음을 외치기 위해 스스로 희망의 불꽃이 되었고, 그가 떠난 뒤 전태일 정신은 사회 각계각층으로 퍼져 나가 곳곳에서 많은 변화를 이루어냈다. 그러나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노동자들의 외침은 수십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며 그의 삶과 정신은 영화, 연극, 도서 등을 통해 꾸준히 재조명되고 있다. 
먼저 어느덧 초판이 나온 지 38년이 지난 ‘전태일평전'부터 전태일의 삶을 만화로 되살려 낸 ‘태일이', 노동 운동가 전태일의 뜨거운 삶을 다룬 ‘청년 노동자 전태일’, 사람 전태일을 다시 돌아보는 '왜 전태일인가’ 등 다양한 도서들을 통해 그의 삶과 정신을 만나볼 수 있다. 

음악극 ‘태일'은 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자신을 바친 전태일의 모습과 삶의 여정, 그리고 그의 꿈을 담았다. 
내달 개봉하는 ‘태일이’(감독 홍준표, 제작 명필름 스튜디오루머 전태일재단 질라라비, 배급 리틀빅픽처스)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 성적을 기록한 '마당을 나온 암탉’을 제작한 명필름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까지 세대별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다채로운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다. 
따뜻하고 아름다운 작화로 다시 태어난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는 전태일을 기억하는 관객부터, 아직 그를 모르는 세대까지. 전 세대가 함께 봐야 할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12월 1일부터 극장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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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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