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방송된 '동굴캐슬'에서는 동굴에 입성한 세 부부가 각양각색, 다양한 방식으로 동굴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굴캐슬'은 동굴 속에서 벌어지는 셀럽 부부들의 관찰 리얼리티, 부부들의 극현실 동굴멘터리.
먼저 벌레를 극도로 싫어하는 박건형♥이채림 부부는 벌레와 멀어지기 위해 안락한 평상과 그늘막 만들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박건형은 “오빠가 다 해줄 게”라는 말만 남긴 채 호기롭게 시작하지만 이내 어설픈 톱질을 보여줘 웃음을 선사했다. 보다 못한 이채림은 심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며 톱질을 시작, 한 번에 성공해 아내 앞에서 멋있는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했던 박건형은 머쓱해하기도 했다. 상심도 잠시, 박건형은 튼튼하고 아늑한 평상을 만들어 아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만들기에 집중했지만 현실은 참담했다. 평상은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무너지고, 그늘막 또한 지탱해 주던 기둥이 넘어진 것. 이에 박건형을 다독이던 이채림과 아내를 위하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보여주고자 했던 박건형 사이에 갈등이 시작될 것으로 관심이 집중된다.
현주엽♥박상현 부부는 먹방의 신이 제대로 강림한 모습을 보여줬다. 모기 알레르기가 있는 아내를 위해 모기 퇴치 작전을 끝마친 현주엽의 다음 임무는 식량 확보였다. “굶기진 않을 것 같다”며 현주엽에 대한 박상현의 확고한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현주엽은 창고에 있는 여러 개 통발을 챙겨 미리 봐 둔 장소에 던져두고 배낚시를 리드했다. 그러나 입질이 온 건 낚시에 자신만만했던 현주엽이 아닌 낚시에 서툰 박상현의 낚싯대였다. 박상현이 던지는 족족 장어, 돔 등을 낚는 쾌재를 불러일으켜 체면이 구겨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이내 현주엽도 낚시에 성공했다. 두 사람에게 찾아온 먹을 복은 통발에서 더욱 배가 되었다. 낚시에 이어 통발에서도 대형 장어를 비롯해 문어, 전복, 게 등 스태미나에 좋은 다양한 해산물이 잡혔다. 이에 현주엽은 “오늘 우리 찾지 마세요”라는 화끈한 발언을 해 두 사람의 뜨거운 동굴 생활을 기대케 했다.

동굴 생활을 하기 전부터 끈끈한 동지애가 생길 것 같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던 함연지♥김재우 부부는 동굴 입성 첫날부터 주변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돌들이 많은 해변가에서 혹시나 함연지가 넘어질까 매번 손을 꼭 붙잡고 다니는가 하면 꿀 떨어지는 눈빛을 기본으로 장착, 함연지의 얼굴 구석구석 선크림을 발라주는 사랑꾼 다운 면모도 보여줬다. 물고기를 잡겠다고 바다 뜰채 들고 물속으로 뛰어든 두 사람은 고기는 뒷전, 물속에서마저 꽁냥꽁냥 달달한 모습을 보여줬다. 물놀이를 끝낸 다음, 함연지가 옷을 갈아입을 때에도 인간 탈의실이 되어주며 막간을 이용해 뽀뽀하는 등의 애정표현까지도 스스럼없이 했지만 두 사람에게도 고난은 찾아왔다. 만조 시간이 되면 동굴 안까지 밀물이 차오르는 것. 함연지의 제안에 살림살이를 챙겨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지만 <동굴캐슬>인 만큼 ‘동굴’ 생활을 원칙으로 하고 싶은 김재우는 서로 다른 견해차를 보였다. 합의 끝, 다시 동굴로 이사를 하게 되지만 물은 점점 차오르고 다시 이사를 결정하는 함연지♥김재우 부부. 과연 온전한 동굴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자연과 동굴, 그리고 배우자만이 존재하는 그곳에서 부부들이 만들어가는 둘만의 '동굴캐슬'은 라이프 스토리 채널 tvN STORY에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만나볼 수 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