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성유빈(22)이 영화 ‘장르만 로맨스’에서 맡은 캐릭터에 자신의 학창시절을 담았다고 전했다.
성유빈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중고등학교 시절 짝사랑 경험을 담았다”라고 밝혔다.
한국영화 ‘장르만 로맨스’(감독 조은지, 제공배급 NEW, 제작 비리프)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다.
이 영화에서 성유빈은 작가 현(류승룡 분)의 아들 김성경 역을 맡았다. 성경은 고등학교 3학년이라는 나이에 뒤늦게 사춘기를 겪는 인물이다. 동네에 사는 여자 정원(이유영 분)과 오묘한 관계로 발전하며 로맨스의 한축을 담당했다.
이날 그는 “성경을 보면서 찌질하다 싶었다. 촬영할 당시 제 나이가 20살이었다. 극중 성경과 1살 차이였다”며 “촬영하면서 감독님에게 ‘찌질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는데 그렇지 않고 귀엽다고 하시더라.(웃음) 하지만 저는 ‘아, 나도 이랬었지…’ ‘나도 이만큼 찌질했나?’ 싶더라. 성경과 제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촬영 전 한 두 번 정도 이유영과 대사를 맞춰봤다. 같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게 됐다”며 “서로 걱정이 많아서 ‘저 어땠어요?’ ‘나 어때?’라고 물으며 촬영했던 거 같다. 서로 부끄러워했다. 그렇다 보니 결을 억지로 맞추려고 하지 않아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라고 자평했다.
‘장르만 로맨스’는 배우 조은지가 연출을 맡았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한 단편 ‘2박 3일’(2016)과 공동 연출한 장편 ‘오늘, 우리’(2019)에 이은 조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자, 첫 번째 상업 장편영화다. 개봉은 이달 17일. 러닝타임 113분.
한편 성유빈은 영화 ‘완득이’에 아역으로 출연하며 2011년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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