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브레인' 박희순·이유영, 자신 있게 애플TV+도전한 이유 "이제 서막" [인터뷰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11.10 17: 01

"이게 서막이라고 생각해요". 달라진 한국 콘텐츠 위상 속에 애플TV+ 첫 한국어 작품 'Dr.브레인'으로 해외 팬들을 만나는 배우 박희순과 이유영이 기대감을 밝혔다.
애플TV+ 첫 한국어 작품 'Dr.브레인'이 지난 3일 첫 공개되며 베일을 벗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Dr.브레인'은 뇌에 접속해 기억을 읽는 뇌동기화 기술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천재 뇌과학자 고세원(이선균 분)이 사고로 가족을 잃는 비극을 겪으며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배우 이유영과 박희순이 10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로 작품에 대해 논했다. 
앞서 박희순과 이유영은 김지운 감독에 대한 흠모로 이번 작품에 출연했다. 그도 그럴 것이 'Dr.브레인'은 다양한 영화에서 독창적인 미장센을 보여준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 작품이기 때문. 영화 '밀정'의 특별출연 이후 김지운 감독과 재회한 박희순은 "많이 유해지신 것 같다. 일상적인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라 매화 비현실성이 공존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서로간에 소통이 서로 중요했던 것 같다. 시행 착오도 몇 번 겪기도 하고 흥미롭고 재미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유영은 "저는 감독님을 처음 뵌 게 예전에 오디션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 감독님께서 사랑스러운 역할을 잘 할 것 같다고 해주셨는데 이번에 저를 불러주셔서 아이러니 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봐주신 것 같은데 기괴하고 섬뜩한 연기도 해야 해서 아이러니 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재미있을 것 같았던 부분이 폭 넓은 연기와 상황에서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짧지만 강렬하다고 생각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감독님 코멘트를 듣고 준비해간 것과 아주 디테일하고 뻔하지 않은 아이디어들을 요구해주시면 그 아이디어랑 생각드리 실험적이면서도 너무 재미있었다. 그걸 해나가면서 정말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저도 감독님이 처음엔 많이 어려웠는데 한 마디씩 툭툭 해주시고 대화도 많이 나누게 되고 리딩 하면서 말도 편한 말로 바꿔도 좋다고 해주셔서 많이 맞춰봤다. 감독님과의 작업이 많이 공부가 되면서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유영은 "저는 사실 1부만 봤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 상상 못했던 비현실적인 장면들에 그렇게 CG가 들어갈지 모르고 연기했는데 모든 것들이 신선하고 신기했다. 전체적으로 작품에 몰입감이 있고 긴장감이 있고 작품이 아주 잘 나온 것 같아서 아주 좋다. 2부, 3부 제가 기억하는 엔딩을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박희순도 "3부 정도까지 대본을 받고 출연 결정을 했다. 한국에 많지 않은 장르의 드라마였고, 소재 자체가 독특한데 너무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고 일상 생활에 맞닿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해보고 싶었고 하게 됐는데 제가 안 나오는 장면들도 있어서 '속았다’는 느낌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물 하나하나가 살아있었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이선균 배우가 모든 걸 이끌어가는 작품이라 동료로서 친구로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볼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임하게 됐다"라고 했다. 
또한 이유영은 복잡한 캐릭터 연기에 대해 "처음에 리딩하면서 캐릭터를 이렇게도 만들고 저렇게도 만드는 과정들이 있었다. 처음에 똑부러지고 강단 있는 느낌을 주면서도 엄마로서의 강인함, 아내로서의 따뜻함을 다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중점을 뒀다 이미지 적으로 강렬하거나 신비한 부분들은 제가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그려진 이미지가 확실하게 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현장에서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고 괴물처럼 변한다고 하면 CG로 괴물처럼 제 얼굴이 변하는 걸 상상하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표현을 하려고 했다. 오히려 현실적으로 해달라고 주문을 하시면 그렇게 하고 그때그때 현장에서 많이 바꿔가면서 연기를 해보면서 현장에서 캐릭터를 완성해나갔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박희순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 네임’에 이어 애플TV+ 'Dr.브레인'까지 출연해 연달아 글로벌 OTT 플랫폼 작품으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이에 그는 "배우 입장에서 플랫폼은 유통이나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과정에서의 차이점이 많은 거지 연기하는 데 있어서는 전혀 다른 게 없었다. 영화 쪽 감독이 드라마 쪽 촬영 스태프를 쓴다거나, 드라마 감독이 영화 쪽 스태프를 쓴다거나 크로스오버되가는 것 같다. 드라마 쪽에서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고, 영화 쪽에서 필요한 시간적인 부분에서 운영하는 것들이 부합이 되다 보니까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선이 많이 무너지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과도기적인 면이 있어서 원래 있던 각자 영역에서 해왔던 것들이 있긴 하지만 많은 벽이 허물어지고 있고 그 현장이 OTT 플랫폼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변화와 시도들이 일어나는 것 같다. 그 과정에서 발전이 이뤄지면 세계화될 수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평했다. 
이유영 역시 한국 드라마 성장세에 대해 "애플TV+ 첫 작품으로 저희 작품이 만들어진다고 하니까 더 큰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우리 작품도 세계적으로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고, 충분히 저희 작품이 장르적인 재미도 있지만 정서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는 소감도 있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넀다. 
무엇보다 박희순은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오픈되니까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기는 하다. 애플TV+도 이제 오픈이 됐고, 그런데 포인트가 높아지고 책임감이 높아진다는 걸 실감하고 있고 김지운 감독이라는 스타일리시한 감독이 연출을 맡지 않았나"라며 "'Dr.브레인'은 서막을 알리는 시작이다"라며 이후 한국 콘텐츠를 향한 관심에 높은 기대를 표했다. 
끝으로 이유영은 "저한테 'Dr.브레인'은 도전적이고 폭넓고 유연하게 연기할 수 있던 연기 공부가 됐던 작품이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어떤 작품으로 남을지는 평단의 반응에 달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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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애플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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