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혜·이재원 "'Dr. 브레인', 엔딩 맛집…다음이 기다려 질 것" [인터뷰 종합]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1.10 17: 42

배우 서지혜, 이재원이 'Dr. 브레인'을 지켜봐줄 예비 애청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10일 오후 Apple TV+ 드라마 'Dr. 브레인'에 출연 중인 배우 서지혜와 이재원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Dr. 브레인'은 천재 과학자가 자신과 타인의 뇌를 동기화하여 진실을 파헤치는 SF 스릴러로, Apple Original 최초 한국 드라마다. Apple Original의 국내 콘텐츠 첫 스타트를 끊은 작품인 만큼 서지혜는 "부담감이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새롭게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에 대해 재밌고 신선함도 있었다. 한편으로는 처음 시작을 하다 보니 '좀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봬야하지 않나'라는 부담감은 모든 배우, 스태프분들이 다 같이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Apple TV+와 함께한다는 소식을 듣고 부담이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기분좋은 설렘이 있었다. 그럴수록 여태까지 해왔던 것과 같이 내가 맡은 부분에 집중하고 내 파트를 열심히 해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Dr. 브레인'은 그간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인랑' 등 유수의 작품을 탄생시킨 김지운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다. 서지혜는 김지운 감독과의 호흡을 묻자 "감독님의 작품을 재밌게 봤어서 '어떤 분일까' 하는 생각이 많았다. 디테일하고 예민하고 꼼꼼하시더라. 워낙 액션이나 누아르 장르를 많이 하셔서 터프하실거라 생각했는데 놀라웠다"며 "생각보다 다른 부분이 보여서 새롭고 즐거웠던 작업"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재원은 "김지운 감독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지금 저한테 맡겨진 이 역할을 충실히 잘 소화해내야겠다는 생각이 컸다. 잘하고싶은 현장이었다. 현장에서는 못느꼈지만 집으로 가면서 디렉션을 되돌아 봤을때 ‘아 이래서 김지운 감독님 작품이 저렇게 디테일하고 긴장감 넘치고 재밌을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워낙 동경하는 감독님이라 ‘역시는 역시다’라고 생각하면서 촬영을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서지혜와 이재원은 각각 ST수사대 형사 최수석, 고세원(이선균 분)의 후배이자 B.C 뇌 과학연구소 연구원 홍남일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서지혜는 자신이 맡은 최수석에 대해 "냉철하고, 차갑고, 딱딱한 캐릭터라 생각하면서 접근했다"며 "그런데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세원도 감정이 없지만 사건을 통해 점차 성장해나간다. 최수석 또한 세원을 통해서 조금씩 성장하는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시더라. 그런 부분을 어떻게 하면 더 보여줄수 있을까 고민 많이 했다. 또 서사가 많이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라서 설정을 함에 있어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최수석 역을 통해 처음으로 총기 액션에 도전한 서지혜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것같아서 운동량을 늘렸다. 달리는 신이 대부분이라 힘들더라. 잘 챙겨먹고, 건강식도 먹고, 운동을 많이 했다"며 "총기를 사용하는 부분이 많은데 저는 한번도 (총기 액션을) 해본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총기를 자연스럽게 사용할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상시에도 각종 총모양 장난감을 집에다 구비해놓고 만지작 거리면서 그 그립감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다"며 "영상 같은 것도 많이 찾아봤다. 어떻게 하면 멋있게 자세가 나올지 그런 부분들을 조금 더 중점적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이재원은 "남일이는 세원과 같이 업무 진행하는것도 있지만 형, 동생으로서의 관계도 중요해서 그 두가지 특성을 양립하면서 같이 가져가는게 포인트라 생각했다"며 "남일이는 세고 개성이 강한 캐릭터 가운데 보편적인 성향을 가진 캐릭터다. 특색 강한 작품으로 같이 모셔가는데 길잡이 같은 역할 할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특히 홍남일 역할은 차후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신분의 비밀이 드러나는 복합적인 인물. 이재원은 "그런 반전 포인트로 인해 제가 너무 추후에 보여질 부분을 계산하고 연기하면 오히려 더 혼선만 준다거나 나중에 이 작품을 두번 보시는 분들한테 일관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남일이 수행해야하는 일과 세원을 인간적으로 대하는 부분을 비교하면 세원을 생각하는 부분에 많이 힘을 더했다. 남일이는 어떤 계기로 인해 음모를 갖고 있는 캐릭터로 가게 되지만 그 이전에 이미 세원과의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캐릭터라는 점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Dr. 브레인'은 지난 4일 Apple TV+를 통해 1회가 공개됐다. 오는 12일 2회 공개를 앞둔 가운데, 서지혜는 'Dr. 브레인'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이런 배우가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한 발자국 나아가는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런 기회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흥미롭고 무섭기도 하고 여러 감정이 든다. 연기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걸어갈수 있게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Dr. 브레인'은 뇌 동기화가 핵심적인 중심 소재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여러가지 반전과 인물관계에 얽혀있던 것들이 하나하나 풀어나가는게 특징이자 장점이라 생각한다"며 "엔딩 맛집이라고 하지 않나. 시나리오 읽을때도 그렇고 항상 끝부분을 보면 ‘어떻게 되지? 다음거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궁금증을 유발하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편안하게 스릴러 좋아하시고 장르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집중할수 있는 몰입도 있는 드라마"라고 작품만의 매력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이재원은 "'한 사람의 기억이나 뇌에 있는 정보들이 다른 사람에게 들어왔을때 어떻게 될것인가?'라는 모두가 가진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 안에 스릴러적인 긴박함 넘치는 요소도 공존한다. 스릴러 측면뿐 아니라 누군가의 뇌를 공유하게 됐을 때 생기는 철학적인 의문들에 대한 해답까지 들어있는 알찬 작품"이라며 "재밌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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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Appl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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