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허정한(경남, 세계랭킹 19위)이 한국 선수들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 됐다.
허정한은 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베겔에서 열리는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예선 4라운드 A조에서 정승일(서울, 74위), 강자인(충북, 75위)과 본선 진출을 다투게 됐다.
허정한은 세계 랭킹 19위로 14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시드권에 밀리며 예선 마지막 라운드인 4라운드부터 대회에 나선다.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0위)가 군복무로, 조재호(농협, 14위)가 PBA 진출에 따른 출전 정지로 나서지 못했다. 베트남의 쩐(트란) 퀴엣 치엔(7위), 윙 덕 안 찡(16위)이 항공기 결항으로 출전하지 못해 세계랭킹 18위인 최성원에게까지 본선 시드가 주어졌다.
![[사진]왼쪽부터 허정한, 정승일, 강자인 /파이브앤식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10/202111101535773246_618b6b31c69ec.jpeg)
결국 허정한은 4라운드 1번 시드 자리인 A조에 편성됐으며 3라운드 12, 13위를 차지한 선수와 조별 예선을 치르게 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3라운드 전체 12, 13위 자리에 정승일과 강자인이 올라 한국 선수 3명이 한 조에 묶이는 일이 벌어졌다.
최종 예선 라운드에는 4라운드 시드를 받은 20명과 3라운드를 통과한 16명이 출전해 3인 1개 조로 나뉘어 총 12개조에서 풀리그로 경기가 진행된다. 경기 결과에 따라 각 조 1위 12명과 2위 그룹 중 상위 3명이 본선 32강에 진출하게 된다.
결국 이들 3명 중 한 명은 반드시 탈락하고 한 명 또는 두 명이 32강에 본선에 오르게 되는 셈이다.
객관적 전력상 허정한이 본선 진출이 유력하다고는 하지만 3라운드에서 기세를 올리며 올라온 정승일과 강자인은 먼저 테이블 적응을 마친 상태. 오히려 허정한보다 유리한 위치일 수 있다.
이밖에 4라운드에는 안지훈(대전, 252위)을 비롯해 김준태(경북체육회, 30위), 최완영(전북, 34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7) 등이 출전해 베겔 3쿠션 월드컵 32강 본선 진출을 노린다.
2021 베겔 3쿠션 월드컵 최종 예선은 10일 오후 6시(한국시간)부터 시작되며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과 큐니 앱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