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의 주인공은 황희찬(25, 울버햄튼)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37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힘입어 전반전까지 아랍에미리츠(UAE)에 1-0으로 앞서 있다. 2승2무의 한국은 이란(3승1무)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황의조가 빠진 한국은 조규성을 원톱에 올렸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중원에 섰다. 정우영과 황인범이 중원을 지휘하고 수비는 김진수, 김민재, 권경원, 이용이었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장갑을 꼈다.

한국은 매섭게 몰아쳤다. 전반 7분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아쉽게 옆그물을 맞춘 슈팅은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손흥민은 전반 8분 이번에는 왼쪽 박스에서 왼발슛을 날렸다. 코너킥을 얻은 한국은 손흥민이 올린 공을 이재성이 헤더로 연결했다. 슈팅은 옆그물을 강타했다.
UAE는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전반 12분 손흥민에게 깊은 태클이 들어갔다. 손흥민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다행히 손흥민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신장이 좋은 조규성은 최전방서 제공권 싸움을 해줬다.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다. 전반 13분 조규성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UAE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2분 이용의 깊은 태클에 UAE가 프리킥을 얻었다. 위험한 헤딩슛을 허용했지만 수비진이 실수없이 걷어냈다. 전반 24분 UAE의 역습도 김민재가 든든하게 막았다.
전반 25분 황희찬이 반칙을 얻어 프리킥 기회를 맞았다. 정우영의 직접 슈팅을 상대 골키퍼가 막았다.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30분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까지 제치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다시 옆그물을 강타했다.

결국 한국이 선취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34분 황인범이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중 상대수비의 태클에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황희찬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전반 45분 공을 가로챈 뒤 곧바로 슈팅까지 때렸다.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골이나 마찬가지인 장면이었다. 3만 관중이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손흥민이 추가시간에 다시 한 번 때린 슈팅은 골키퍼가 얼굴로 막아 부상을 입었다.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한국이 전반전까지 1-0으로 리드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