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클러치 박', 승부처 지배자로 컴백...시즌 최다 17점 폭격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1.11.11 21: 35

김천 도로공사가 2연승을 달렸다. '클러치 박'이 돌아왔다. 
도로공사는 11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6-24, 25-17, 21-25, 25-1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2연승을 달렸고 승점 12점(4승3패)을 마크했다. GS칼텍스와 같은 승점 12점이 됐지만 세트득실에서 뒤지면서 4위가 유지됐다.
팀 내 최다 득점은 켈시로 27득점이었다. 그러나 고무적인 것은 박정아의 공격 점유율. 박정아는 이날 17득점을 올렸고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박정아는 몸 상태가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켈시에게 과부하가 쏠리는 경향이 잦았는데 이날은 켈시가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날 공격 점유율은 30.2%였고 성공률은 40.47%였다. 올 시즌 평균 성공률이 31.50%에 불과했기에 박정아의 정확도, 컨디션이 1라운드 동안 얼마나 좋지 않았는지 알 수 있었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OSEN DB

하지만 이날은 적재적소에서 박정아가 자신의 몫을 해냈고 도로공사는 경기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
쌍포가 위력을 떨치자 경기도 비교적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1세트는 비교적 고전했지만 박정아가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을 해내면서 겨우 따낼 수 있었다. 이후 박정아와 켈시가 번갈아가면서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세트 스코어 2-1로 쫓기던 4세트.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진면목을 재확인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박정아가 해결사로 나섰다. ‘클러치 박’의 명성을 재확인한 세트였고 경기였다. 16-13에서 배유나의 블로킹 득점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고 이후 박정아는 고비마다 내리 3득점을 올리면서 승부의 추를 확실하게 기울게 할 수 있었다. 4세트 종반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세터 이고은의 토스는 박정아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박정아가 승부처를 지배하며 2연승을 달린 도로공사였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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