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흥민 골대강타에 3만 관중이 “우와~” 고양이 들썩였다 [오!쎈 고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1.11 21: 52

‘월드클래스’ 손흥민(29, 토트넘)이 드디어 2년 만에 안방에서 팬들을 만나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37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아랍에미레이츠(UAE)를 1-0으로 이겼다. 3승2무의 한국은 이란(3승1무)을 제치고 조 선두에 올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아랍에미리츠(UAE)를 상대한다. 2승2무의 한국은 이란(3승1무)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축구대표팀 경기에서도 관중입장이 2년 만에 전면 허용됐다. 백신접종 완료자나 PCR 음성확인서 자격을 갖춘 축구팬들이 치열한 경기장 예약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2년 만에 축구대표팀을 현장에서 볼 자격을 가질 수 있었다.
이날 고양체육관은 경기시작을 3시간여 앞둔 오후 4시 30분부터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을 정도로 열기가 엄청났다. 추운 한파가 들이닥쳤음에도 3만 여 명의 만원관중이 몰렸다. 고양종합운동장 앞에 먹거리와 대표팀 응원용품을 파는 상인들 수십명이 진을 치고 앉았다. 여기에 수천 명의 팬들이 일제히 몰려 쇼핑을 즐기고, 먹거리까지 사먹었다. 코로나 시대에는 정말 상상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손흥민과 황희찬 등 스타들을 볼 수 있다는 ‘스타파워’도 흥행몰이의 주역이었다. 팬들은 저마다 축구대표팀 유니폼에 손흥민과 황희찬, 김민재 등을 마킹하고 나타났다.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많이 보였다.
이날 고양에 관중이 가득 찼다. 손흥민을 안방에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가장 컸다. 경기 전 손흥민이 전광판에 잡힌 것만으로도 엄청난 함성이 터졌다. 코로나 시대라 육성응원이 금지됐지만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우와”라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UAE는 손흥민을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전반 12분 손흥민에게 깊은 태클이 들어갔다. 손흥민이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그러자 홈팬들이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코로나 시대에는 들을 수 없었던 그리운 목소리였다.
손흥민은 역시 대단했다. 그는 전반 45분 공을 가로챈 뒤 곧바로 슈팅까지 때렸다.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골이나 마찬가지인 장면이었다. 3만 관중이 일제히 탄성을 질렀다. 손흥민이 추가시간에 다시 한 번 때린 슈팅은 골키퍼가 얼굴로 겨우 막아 부상을 입었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결정적인 기회를 수 차례 맞았지만 오프사이드가 발목을 잡았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골기회를 계속 만들어냈지만 단지 골운이 없었다. 후반 19분 손흥민이 라인을 깨고 때린 슈팅이 골대를 빗겨나갔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29분 손흥민의 헤더도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날 주장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의 대활약을 두 눈으로 목격한 팬들도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귀가할 수 있었다. 축구협회도 모처럼 흥행대박을 터트렸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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