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29, 보르도)가 없었지만 조규성(23, 김천상무)이 있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37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아랍에미레이츠(UAE)를 1-0으로 이겼다. 3승2무의 한국은 이란(3승1무)을 제치고 조 선두에 올랐다.
황의조가 부상으로 빠진 한국은 조규성을 원톱에 올렸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이 중원에 섰다. 정우영과 황인범이 중원을 지휘하고 수비는 김진수, 김민재, 권경원, 이용이었다. 골키퍼는 김승규가 장갑을 꼈다.

대표팀 부동의 원톱 황의조의 결장에 벤투 감독이 어떤 카드를 쓸지 관심사였다. 벤투 감독의 선택은 조규성이었다. UAE전에서 조규성을 원톱으로 올리고 손흥민과 황희찬을 좌우날개로 썼다.
전술은 적중했다. 188cm의 장신 조규성은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와 제공권 싸움에서 앞섰다. 전반전 손흥민이 올린 코너킥을 조규성이 헤더로 연결했다. 전반 13분 조규성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조규성은 제공권 장악과 슈팅포지션 선점에서 나무랄데 없었다.
대표팀 공격을 책임진 이동국 해설위원도 “조규성이 이대로라면 한 골 넣을 것 같다. 오늘 움직임이 아주 좋다”고 칭찬했다.
조규성은 후반 32분 송민규와 교대하기 전까지 77분을 소화했다. 그는 비록 골을 뽑지 못했지만 최전방 공격수 9번으로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