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수비수’ 김민재 통증 괜찮을까? 카타르 원정 떠나는 벤투호 최대고민 [오!쎈 고양]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1.12 09: 52

‘괴물수비수’ 김민재(25, 페네르바체)는 괜찮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전반 37분 터진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아랍에미레이츠(UAE)를 1-0으로 이겼다. 3승2무의 한국은 이란(4승1무)에 이어 조 2위를 달렸다.
이날 공격에 손흥민과 조규성, 황희찬이 있었다면 수비에서는 김민재가 있었다. 한국이 워낙 일방적인 경기를 펼쳐 김민재가 활약할 장면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어짜다 한 번 UAE가 역습에 성공했을 때도 최후방에 김민재가 있어서 든든했다.

김민재는 마치 이터널스에 등장하는 ‘길가메시’ 마동석이었다. 아무리 잘나가는 공격수라도 김민재가 몸싸움을 한 번 걸면 나가떨어졌다. 김민재가 수비에 성공하자 3만여 관중석에서 “우와~”하며 탄성이 터졌다. 수비수에게 이런 환호가 터지는 것은 매우 흔치 않은 일이다.
그랬던 김민재는 후반 36분 박지수와 교대했다. 워낙 잘해주고 있던 김민재의 교체는 다소 의외였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김민재가 경기 중 통증을 호소해 교체해주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회복은 관찰을 해봐야 한다. 거기에 따라 김민재 출전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중앙수비수 김영권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대신 발탁된 권경원이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UAE가 워낙 경기내내 수세에 몰려 대표팀 수비라인은 제대로 시험을 받지 못했다. 일단 권경원은 무난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만에 하나라도 김민재의 부상이 심할 경우 대표팀 중앙수비라인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권경원과 박지수는 서로 호흡을 많이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경기 후 김민재의 상태를 살폈을 때 부상은 심각하지 않아 보인다.
이제 벤투호는 12일 회복훈련을 실시한 뒤 14일 새벽 이라크와 결전을 위해 카타르로 떠난다. 아무리 중립경기라도 장거리 중동원정은 언제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민재의 상태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고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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